[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호텔에서 울산 관광기념품을 고르고, 지역 업체가 만든 먹거리와 체험으로 여행을 넓히는 협업이 추진된다. 라한호텔이 10일 ‘2026 관광 이음 페스티벌’에 참가해 울산 관광 스타트업과 제휴 논의에 나섰다. 호텔 내 기념품 전시·판매에 이어 공동 관광상품 개발까지 지역 협업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영남권 관광기업과 공공기관, 투자사, 유통사 등이 만나는 교류의 장이다. 지역 자원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할 기업을 발굴하고, 상품 개발과 판로 확대에 필요한 협력 관계를 만드는데 목적을 뒀다. 유망 스타트업과 기존 관광업계가 서로의 사업을 살피며 제휴 가능성을 찾는다.
라한호텔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해 식음료와 체험 콘텐츠, 관광 기반시설 등 여러 분야의 지역 업체를 만난다. 상담에서는 호텔과 지역 기업이 함께 만들 수 있는 상품과 실질적인 제휴 방안을 논의한다. 구체적인 협업 대상을 찾고 공동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단계다.
이미 운영 중인 사례는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의 ‘울산 굿즈 스토어’다. 호텔 안에 테마 매대를 마련해 울산 관광기념품 공모전의 역대 수상작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투숙객이 머무는 공간에서 지역 창작자의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은 올해 울산시, 울산문화관광재단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울산의 자연과 산업, 문화를 담은 상품을 발굴하는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후원하며 지역 관광상품 육성에 참여하고 있다. 공모전에서 발굴한 아이디어가 실제 매대에 오르는 과정을 호텔이 함께 지원하는 구조다.
울산문화관광재단 역시 관광기업지원센터 운영과 관광기념품 공모전, ‘기업과 함께하는 울산유람단’ 등을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 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류 행사는 개별 기업의 아이디어를 숙박·유통 등 기존 관광 서비스와 연결할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라한호텔은 경주와 전주, 울산, 목포, 포항 등에서 지역과 연계한 ‘로컬상생 프로젝트’를 전개해 왔다. 지역 청년 예술가와 창업자들이 협업 대상이다. 호텔을 찾은 고객에게 지역의 개성을 소개하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ESG 경영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식음료와 체험 분야의 논의가 상품 출시로 이어지면 여행객의 선택지도 넓어질 수 있다. 구체적인 상품 구성과 이용 방식은 후속 제휴가 구체화돼야 확인할 수 있다.
라한호텔 통합마케팅팀 박정선 매니저는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로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2026 관광 이음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로컬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시작한 관심이 지역의 가게와 체험 공간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라한호텔이 찾는 협업의 다음 성과는 여행객이 직접 고르고 즐길 수 있는 상품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