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키 12m, 무게 20t의 태권브이가 무주에서 옆차기를 한다. 만화영화 속 영웅을 대형 로봇으로 재현한 무대에 반딧불축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일과 12일에는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태권브이와 전문 시범단의 태권도 공연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북 무주군은 제30회 무주반딧불축제와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대형 태권브이 로봇을 공개했다. 장소는 무주읍 군립최북미술관 옆 글로벌태권존, 태권브이랜드다. 폭 18.3m, 높이 22m의 격납고 안에 자리한 로봇이 관광객을 맞는다.
지난 4일 축제 전야제에서는 태권브이가 19가지 태권도 품새 동작을 선보였다. 거대한 다리를 뻗는 옆차기 등 다소 어색한 움직임에도 관람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화면으로 보던 캐릭터가 눈앞에서 몸을 움직이는 장면이 시연의 볼거리다.
움직임을 만드는 장치는 34개의 독립 관절이다. 유압식 구동장치와 정밀 제어 기술을 활용해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여러 태권도 동작을 구현한다. 20t에 이르는 로봇이 음악에 맞춰 옆차기와 돌려차기, 손날치기를 선보이도록 제작됐다.
집중 관람일은 9월 11일 금요일과 12일 토요일이다. 로봇 품새 시연은 이틀 모두 오후 4시, 5시 30분, 7시에 각각 진행된다. 움직이는 태권브이를 보려면 시연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한다.
11일에는 ‘로봇 태권브이의 전설을 만나다’ 행사가 열린다. 작품을 만든 김청기 감독의 토크콘서트가 마련돼 만화영화의 주인공과 창작자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같은 날 단국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이 공연하고, 12일에는 전주대학교 싸울아비 시범단이 무대에 오른다. 두 대학 시범단 공연은 오후 6시에 시작한다.
아이들이 참여할 프로그램도 있다. 12일 오후 3시부터 글로벌태권존에서 가상 태권도 체험과 ‘도전! 태권골든벨’이 마련된다. 체험과 퀴즈를 즐긴 뒤 로봇 시연을 관람하는 일정으로 묶을 수 있다.
현장을 찾은 50대 방문객은 “그 기억 속의 태권브이를 무주반딧불축제에서 다시 만나게 돼 정말 반갑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현우 무주반딧불축제 지원단장은 “오는 11일과 12일 로봇 태권브이는 음악에 맞춰 옆차기, 돌려차기, 손날치기 등 다양한 품새 동작을 선보인다”며 “옛 추억과 현재 청소년들의 동경이 공존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반딧불축제는 9월 12일까지 무주군 일원에서 이어진다. 반딧불이 주제관과 반디미디어아트영상관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11~12일에는 카카오 T에서 예약하는 유료 셔틀이 운행하며, 하차 지점은 지남공원 P2주차장이다. 노선별 요금과 잔여 좌석은 예매 화면에서 확인해야 한다.
이번 주말 무주에서는 부모가 기억하는 만화 속 영웅을 아이와 나란히 올려다볼 수 있다. 태권브이를 보러 간 여행에 태권도 공연과 반딧불축제 관람을 더하면, 한 세대의 추억이 가족의 새 여행 장면으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