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28년간 한국에 프랑스 여행의 매력을 알려온 정혜원이 프랑스관광청 한국사무소의 새 수장을 맡았다. 항공사에서 시작해 관광 홍보와 마케팅 현장을 지켜온 그는 고품격 여행과 지속 가능한 여행, 현지의 일상을 경험하는 테마 여행을 앞으로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프랑스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정혜원 지사장 직무대행을 신임 지사장으로 정식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지사장은 1996년 에어프랑스 기내통역원으로 입사해 프랑스 관광 분야에 첫발을 디뎠다. 1998년 프랑스관광청 한국사무소에 합류한 뒤 28년 동안 한국 여행 시장의 변화에 맞춰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프랑스 각 지역 관광청과 관광업계 파트너를 연결하는 일도 이어왔다. 지역의 관광자원을 한국 여행객에게 소개하고, 양국 업계가 함께하는 마케팅·홍보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관광 교류의 접점을 넓혔다.
취임 후에는 현지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여행객에게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각 지역의 문화와 미식, 자연을 폭넓게 소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 지사장은 “여행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전혀 녹록지 않고 수많은 도전 과제가 놓여 있지만, 늘 그래왔듯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도 양국 여행업계의 교류가 이어졌다. 프랑스관광청은 지난 6월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파리 지역 관광청과 함께 관광 워크숍을 열었다. 현지 10개 기관 관계자 13명이 방한해 한국 여행업계에 파리 지역의 관광 소식을 전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당시 소개된 한국인 여행객의 특징은 긴 체류 기간이었다. 2025년 파리·일드프랑스 지역을 찾은 한국인은 약 26만7000명으로, 평균 5.7박을 머물렀다. 전체 해외 관광객 평균인 4.1박보다 길었으며, 4박 이상 체류한 비중은 72%였다. 지역의 문화와 생활을 경험하는 상품을 기획할 때 참고할 만한 수치다.
여행객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한국어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관광청 공식 홈페이지는 파리와 근교, 남프랑스 등 지역별 여행 정보에 미술관·미식·쇼핑 같은 주제를 더해 목적지를 소개한다. 파리 대중교통과 미술관 관람 정보, 주요 문화시설의 휴관 소식도 확인할 수 있다.
남프랑스 여행 안내에서는 프로방스의 풍경과 예술가의 흔적, 지중해 휴양지를 함께 다룬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따라가는 여행 콘텐츠도 마련돼 있어 관심사에 맞춰 일정을 짤 수 있다. 전국의 축제와 행사 일정은 방문 시기를 정할 때 참고할 만하다.
정 지사장의 취임으로 프랑스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오랜 현장 경험을 지닌 책임자 아래 업무를 이어간다. 지역의 문화·미식·자연을 담겠다는 구상이 한국 여행객에게 어떤 새로운 코스와 체험으로 소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