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서울 여행의 다음 길잡이는 누가 만들까. 맛집과 숙소, 축제, 관광명소는 물론 여행자의 취향과 이동 동선까지 한 번에 풀어낼 새로운 AI 서비스 아이디어를 찾는다. 서울관광재단이 오는 14일까지 ‘2026 서울관광재단 비짓서울 API 데이터·AI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참가작을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 관광 데이터를 AI 기술과 연결해 실제 서비스로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완성된 프로그램을 겨루는 개발대회가 아니라 비짓서울 API의 관광 콘텐츠에 날씨, 교통, 혼잡도, 소비 성향 등 외부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 서비스 모델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비짓서울 API 센터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서울 공식 관광 홈페이지 ‘비짓서울’이 보유한 3만여 건의 관광정보를 표준화해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개발자가 관광지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필요한 데이터를 불러와 앱이나 웹, 챗봇 등에 연결할 수 있다.
제공 분야는 문화관광과 쇼핑, 숙박, 역사관광, 음식, 자연관광, 체험관광, 축제·공연·행사 등 8개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러시아어, 말레이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AI가 여행자의 취향에 맞춰 하루 코스를 짜거나, 날씨와 이동시간을 반영해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휠체어·유아차 이용자를 위한 무장애 동선, 음식 취향과 알레르기를 고려한 식당 추천, 공연 종료 뒤 갈 만한 야간 관광지 안내 등 서울 여행의 불편을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공모 대상이 될 수 있다.
관광 서비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연령과 직업에 관계없이 개인 또는 5인 이내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하려면 비짓서울 API 센터 회원가입을 마친 뒤 공모전 접수 페이지에서 참가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해야 한다. 접수 마감은 14일 오후 6시다. 같은 아이디어로 다른 공모전에서 수상한 개인이나 팀은 참가할 수 없다.
심사는 창의성, 구체성과 발전 가능성, 공모 목적과의 적합성, 비짓서울 API 및 AI 활용성, 실제 이용 가능성을 각각 20%씩 반영한다. 아이디어가 새롭다는 점만 내세우기보다 어떤 관광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하며, 누가 실제로 사용할 것인지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종 수상자는 서면 심사를 거쳐 21일 오전 11시 공모전 접수 페이지에서 발표한다. 대상 1팀에는 200만원, 우수상 2팀에는 각 100만원, 장려상 2팀에는 각 50만원을 수여한다. 총상금은 500만원이다.
이준호 서울관광재단 AI혁신팀장은 “이번 공모전은 비짓서울 API 데이터의 실용적 가치를 외부 아이디어와 결합해 입증하는 첫걸음”이라며 “AI 검색 환경 변화에 발맞춰 관광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고 서울 관광 서비스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관광 데이터의 문은 이미 열렸다. 이제 필요한 것은 여행자가 길 위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한 가지 아이디어다. 참가 방법과 제출 서류는 비짓서울 API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누리집 1대1 문의 게시판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