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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한강서 밤새운다

1만 명 몰린 '한강 밤핑' 대박에 서울시 전격 결단

한 달간 1만 1천여 명 몰려 금·토 예약 5분 만에 마감

서동휘 기자
퇴근길 한강서 밤새운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퇴근 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배경으로 치맥을 즐기는 한강의 밤이 한층 길어진다. 서울시가 민선 9기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야간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한강 밤핑'이 불과 한 달 만에 1만 1천 명이 넘는 이용객을 모으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시는 시민들의 뜨거운 야간 여가 수요와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확인하고, 9월부터 서울 시내 11개 모든 한강공원으로 야간 여가 및 편의 인프라를 전격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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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밤핑(제공=서울시)

당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임시 야영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한강 밤핑'은 지난 8월 한 달간 여의도와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려 총 3,503팀, 1만 1,476명의 발길을 모았다. 주 단위로 진행된 사전예약은 연일 마감 행진을 이어갔으며,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 회차는 예약 창이 열리자마자 5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4.7%가 지속적인 운영을 원했고, 90.1%는 도심 속 야간 여가문화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의 발길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실제 상권 소비로 이어지며 야간경제의 선순환 가능성을 입증했다. 8월 1일부터 21일까지 여의도와 뚝섬, 망원 등 3개 권역 인근 5만 7천여 개 점포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4억 원(5.9%) 늘어난 3,49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카드 매출은 전년 대비 40.3%나 폭증한 518억 원으로 집계되어, 한강의 야간 콘텐츠가 해외 관광객의 지갑까지 열게 만든 핵심 요인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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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밤핑(제공=서울시)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강 밤핑'의 성과를 일시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으로 확장하기 위한 대대적인 후속 조치에 착수한다. 가장 먼저 기존에 오후 7시까지로 제한되어 있던 그늘막 이용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3시간 연장한다. 그늘막 허용 구역도 광나루, 잠실, 뚝섬, 양화 등지에 추가 지정해 총 20개소로 늘렸다. 야간 체류 시간을 늘려 도심 속 휴식을 돕는 동시에 주변 상권과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야간 야외 활동의 꽃인 음식 배달 이용 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기존 여의도, 뚝섬, 망원 등 3개 공원 6개소에 불과했던 배달존을 반포, 난지, 이촌, 강서 등 11개 한강공원 전역 17개소로 전격 확대한다. 이용객이 집중되는 여의도와 뚝섬은 배달존을 추가 설치하고, 이용자 동선을 고려해 그늘막 허용 구역과 가까운 곳에 집중 배치하여 배달 음식을 받는 불편을 최소화했다.

시민 안전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도 한층 촘촘해진다. 야간 이용 시간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어두운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조명등 14개와 고성능 CCTV 12대를 주요 거점에 추가로 설치한다. 야간 순찰 인력을 늘리는 한편, 쓰레기 수거 및 현장 질서 유지 체계를 대폭 강화해 안전하고 깨끗한 한강공원 환경을 유지할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밤핑'을 통해 한강이 낮부터 밤까지 언제나 즐거움이 가득한 시민들의 대표 여가 공간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야간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계속 확대해, 한강의 밤이 쉼과 즐거움을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야간경제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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