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눈 속 혈관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미래의 심장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까?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글로벌 의학계의 중심에서 현실로 증명됐다. 눈을 통해 심장 건강을 진단하는 혁신적 기술이 세계 최대 심혈관 학회에서 그 우수성을 입증하며 의료진과 환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메디웨일은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 참가해 자사의 망막 기반 심혈관 위험평가 AI 솔루션 ‘닥터눈 CVD’ 관련 연구 3건을 성황리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는 전 세계 내로라하는 심장학 전문가와 연구진이 모여 심혈관질환의 예방·진단·치료에 관한 최신 의학 지견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혈관 분야 학술 행사다. 이번 학회에서 메디웨일이 선보인 연구 결과는 현지 의료진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닥터눈 CVD는 특수 장비 없이 안저카메라로 촬영한 망막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평가하는 혁신 의료기기다. 현재 국내외 250여 개 주요 의료기관에서 도입해 실제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연구는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800병상 규모 대형 병원인 파파조르지오 종합병원(Papageorgiou General Hospital) 심장내과와의 공동 연구 및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특히 그리스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는 미국예방심장학회(ASPC)의 공식 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편집진의 정식 초청을 받아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유럽심장학회 발표 시점에 맞춰 공식 공개되어 그 학술적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발표된 세 가지 주요 연구는 다음과 같다.
망막 AI 위험도와 관상동맥질환의 연관성: 망막 AI 기반 심혈관 위험도가 실제 관상동맥질환의 중증도 및 심장 혈관 내 플라크(지방 침착물) 부담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입증했다.
관상동맥석회화검사(CACS) 대상자 선별: 닥터눈 CVD를 사전 스크리닝 도구로 활용해, 비용과 방사선 노출 부담이 있는 CT 기반 관상동맥석회화검사가 꼭 필요한 환자를 정확히 골라내는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
혈액검사 대상자 효율적 선별: 망막 AI와 환자의 당뇨병 정보를 결합해 정밀 혈액검사가 필요한 심혈관 고위험군을 사전에 선별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메디웨일은 이번 연구들을 통해 눈 안의 미세혈관을 포착하는 것만으로도 관상동맥질환의 경고 신호를 감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방사선 노출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간단한 망막 촬영만으로 정밀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를 우선 선별하고 예방 관리로 연결할 수 있음을 뜻한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의 게임 체인저'로서의 임상적 근거를 확고히 다진 셈이다.
임형택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번 발표는 유럽 현지 의료기관의 실제 환자 데이터와 글로벌 대규모 코호트를 활용해 닥터눈 CVD의 압도적인 임상 근거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간단한 망막 검사만으로 심혈관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추가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심혈관 예방의 첫 관문’ 역할을 세계적 무대에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