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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과 들의 도시 홍천 한복판에 바다가 생겼다?

누적 2만 명 홀린 '신비한 심해 탐험'의 비밀

서동휘 기자
산과 들의 도시 홍천 한복판에 바다가 생겼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푸른 신록으로 둘러싸인 내륙의 중심 홍천. 그 한가운데 위치한 미술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눈앞에 믿기지 않는 장관이 펼쳐진다. 사방을 둘러싼 거대한 벽면에는 시원한 심해의 풍경과 해양 생물들이 힘차게 헤엄치고, 발아래는 찰랑이는 푸른 물결 조명이 어른거린다. 잔잔히 들려오는 바닷속 음향까지 더해져, 마주하는 순간 도시의 소음과 여름의 무더위는 순식간에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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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속으로 관람객 사진(제공=홍천군)

홍천미술관이 선보인 여름 특별 기획전 《UNDER THE SEA : 바다 속으로》가 뜨거운 열기 속에 관람객 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문화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개막 이후 8월 30일까지 집계된 누적 관람객 수는 무려 2만 1,815명.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특별한 데이트 코스를 찾는 연인들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말이면 하루 평균 800명 이상이 몰려들며 미술관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이번 전시가 이토록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비결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기존의 정적인 틀을 깨트렸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예술을 뜻하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와 공간 전체를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몰입형 미디어아트(Immersive Media Art)'를 과감하게 결합했다. 미술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닷속 생태계로 변신한 셈이다.

특히 최문석, 박종영 작가가 선보이는 스펙터클한 움직이는 조형 작품들은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미디어아트 영상 속을 유영하는 해양 생물들과 기계적·예술적으로 움직이는 조형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직접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깊은 바다를 탐험하는 듯한 환상적인 착각을 일으킨다. 아이들은 화면 속 바다 생물을 쫓아 뛰놀고, 어른들은 오감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깊은 휴식과 힐링을 얻어간다.

이번 성과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지난해 여름 선보였던 기획전 《뭉게뭉게》에 이어 연속으로 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대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여겨졌던 지역에서, 몰입형·체험형 현대미술이 당당히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문화예술 콘텐츠로 뿌리내렸음을 증명해낸 셈이다.

전시 기획 측은 2만 명이 넘는 이례적인 관람객 방문에 대해, 지역 내에서도 수준 높은 현대미술과 새로운 형태의 감각적인 전시에 대한 열망과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키네틱 아트와 미디어아트처럼 다채로운 장르를 융합한 차별화된 기획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영감을 선물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신비롭고 시원한 바닷속 여행을 선사하는 《UNDER THE SEA : 바다 속으로》는 오는 9월 6일까지 홍천미술관 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이번 전시, 아직 이 신비로운 심해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보자. 압도적인 몰입감과 함께 마주할 감동의 바다가 바로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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