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여주의 쌀과 오곡이 술이 되어 한자리에 모인다. 전국에서 300건이 넘는 참가 신청이 몰린 ‘제6회 여주 오곡으로 빚은 가양주 품평회’가 오는 10월 열린다. 올해는 처음으로 통합대상을 신설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까지 내걸었다. 집집마다 이어오던 가양주의 맛과 솜씨를 겨루는 무대가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 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축제로 커지고 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이번 품평회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지난 3월 참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300건 이상이 접수됐다. 외국인과 만학도 등 다양한 참가자가 문을 두드리면서 특정 지역이나 세대에 한정되지 않은 열린 전통주 경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품작 접수는 오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심사를 거쳐 통합대상 1명을 포함한 총 19명의 수상자를 가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올해 처음 등장한 통합대상이다. 수상자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단순한 술 경연을 넘어 우수 가양주를 발굴하고 전통주 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품평회의 중심에는 여주 농산물이 있다. 여주쌀을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로 빚은 술을 발굴하고, 집에서 술을 빚어 나누던 가양주 문화를 오늘의 미식 콘텐츠로 이어가는 것이 행사 취지다. 쌀의 고장이라는 여주의 이미지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여행 요소를 더하는 셈이다.
본행사는 ‘2026 여주오곡나루축제’와 연계해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품평회 출품작 시음과 함께 막걸리 빚기 체험, 모주 시음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구경하는 축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쌀이 술로 변하는 과정과 전통주의 맛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오곡나루축제는 여주의 농특산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표 가을축제다. 올해도 농특산물 판매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어서 가양주 품평회와의 결합이 지역 농산물 소비와 관광객 체류를 함께 끌어올릴지 관심을 모은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시상을 계기로 우수한 가양주를 발굴하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쌀은 밥이 되고 떡이 되고, 시간이 더해지면 술이 된다. 올가을 여주에서는 지역에서 난 오곡과 사람의 손맛이 만나 300가지가 넘는 술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여주오곡나루축제를 찾는다면 한 잔의 가양주 속에 담긴 여주의 들녘과 전통까지 함께 맛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