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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다부채길...9월 1일부터 두 달간 매일 조기·야간 개장

아침 윤슬부터 불빛 품은 밤바다까지

서동휘 기자
바다부채길...9월 1일부터 두 달간 매일 조기·야간 개장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낮에만 걷던 강릉 바다부채길이 가을밤까지 열린다.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8시 문을 열고, 해가 진 뒤에는 정동 매표소에서 몽돌해변까지 약 800m를 불빛 아래 걸을 수 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과 조명으로 물든 밤바다를 하루에 만나는 해안 산책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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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바다부채길(제공=강릉시)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의 조기·야간 개장을 평일까지 확대해 두 달 동안 상시 운영한다. 그동안 주말과 공휴일에 제한적으로 열었던 시간대를 가을 관광 성수기에 맞춰 매일 개방하는 방식이다.

 

전 구간 탐방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기존 오전 9시보다 한 시간 일찍 문을 열면서 한낮의 더위와 혼잡을 피해 걷고 싶은 여행객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동해에서 떠오른 아침 햇살이 수면 위로 길게 번지는 풍경도 여유롭게 만날 수 있다.

 

야간 개장은 오후 5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이어진다. 정동 매표소에서 몽돌해변까지 왕복할 수 있는 약 800m 구간만 개방한다. 전체 탐방로를 밤까지 여는 것은 아니므로 심곡항까지 걸으려면 오후 6시 전까지 전 구간 관람을 마쳐야 한다.

 

해안길을 따라 설치된 조명은 절벽과 바위, 파도에 빛을 더한다. 낮에는 짙푸른 동해와 기암괴석의 웅장함이 눈길을 잡고, 해가 지면 파도 소리와 은은한 불빛이 어우러진 밤 산책로로 표정이 바뀐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정동항과 심곡항을 잇는 약 3.01㎞의 해안 탐방로다. 걸어서 1시간가량 걸린다. 군 경계근무용 정찰로로 이용되던 구간을 개방해 2016년 일반에 처음 선보였다.

 

부채를 펼쳐 바다에 내려놓은 듯한 지형에서 이름을 얻었다. 탐방로가 놓인 정동진 해안단구는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200만~250만년 전 지각변동과 동해 탄생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투구바위와 부채바위, 몽돌해변, 심곡전망타워가 길을 따라 이어진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군인 4000원, 노인·어린이 3000원이다. 30명 이상 단체에는 할인요금이 적용된다. 강릉시민과 교류도시 주민도 신분증을 제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탐방로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어 입장 전에 매표소 주변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철판으로 된 구간이 있어 굽 높은 구두보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가 안전하다. 반려동물 동반과 자전거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바다와 맞닿은 길인 만큼 출발 전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풍랑주의보·풍랑경보가 내려지거나 태풍, 해일 등 기상 악화가 예상되면 안전을 위해 전 구간 또는 일부 구간이 통제될 수 있다.

 

강희문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은 “바다부채길이 주간 경관 중심의 관광지를 넘어 야간 체류형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관광객 유입이 강릉 남부권 관광지구의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동진의 해돋이를 보고 하루를 시작해 바다부채길의 밤 산책으로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아침과 낮, 밤이 서로 다른 풍경을 내어주는 두 달이다. 방문 당일에는 공식 누리집에서 개방 여부와 입장 마감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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