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개막을 앞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1인 최대 13만원’ 지원 카드를 꺼냈다. 외국인 10명 이상을 모은 여행사에는 차량 임차비를, 숙박형 상품에는 숙박비와 교통비를 지원한다. 여수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 단체에는 입장권 구입비까지 보태 박람회 관람을 여수의 밤과 섬 여행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1일 국내 여행사와 크루즈 전문 여행사 관계자들을 여수로 초청해 박람회장과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에 마련된 전시·체험 콘텐츠를 살펴보고 외국인 관광객 이동 동선과 단체버스 승하차, 식사, 휴식 공간 등 실제 관광상품 운영에 필요한 조건을 점검했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들어왔을 때 대기시간과 안내 인력이 충분한지도 주요 확인 대상에 올랐다.
박람회장만 둘러보는 당일 일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답사도 이어졌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여수의 주요 관광시설을 방문해 박람회와 해양관광, 섬 여행을 묶은 1박2일 이상의 체류형 코스 개발 가능성을 살폈다.
통합특별시는 외국인 관광객 10명 이상을 유치한 여행사에 단체버스 등 차량 임차비를 지원한다. 숙박을 포함한 체류형 관광상품에는 숙박비와 교통비를 합쳐 관광객 1인당 최대 13만원을 지급한다. 박람회 방문객의 발길을 숙박과 음식점, 전통시장, 지역 관광지로 넓히기 위한 지원책이다.
크루즈 시장도 공략한다. 여수항을 통해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을 박람회장으로 데려오는 여행사에는 입장권 구입비로 1인당 1만원을 지원한다. 정박 시간이 제한된 크루즈 관광의 특성을 고려해 항만과 박람회장을 빠르게 연결하는 단체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열린다. 돌산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개도와 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까지 행사 무대가 펼쳐진다.
18만4302㎡ 규모의 행사장에는 ‘섬과 바다의 무한한 가치’를 보여주는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미래섬, 문화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이 들어선다. 30개국에서 300만명이 방문하는 국제행사를 목표로 전시와 공연, 해양체험, 국제학술행사를 진행한다.
외국인 관광상품이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려면 다국어 안내와 단체 이동 편의, 식사·숙박시설의 수용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현장 답사는 여행업계가 개막 전 관광 동선을 직접 확인하고 상품 판매에 필요한 정보를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오미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광과장은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관광상품 개발과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박람회장에 사람을 데려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한 번의 관람을 여수에서의 하룻밤과 섬 여행,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행사의 단체상품과 크루즈 기항이 본격화되면 세계섬박람회가 여수 관광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