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글날의 세종이 우리 술을 맛보고 즐기는 커다란 야외 주점으로 변한다. 막걸리와 약주, 증류주를 만든 양조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술잔과 안주, 숙취 해소제품, 양조 체험까지 더해진다. 한글과 우리 술의 만남을 내건 ‘2026 세종 한글 술술축제’가 오는 10월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다.
축제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진행된다. 올해 한글날 제정 10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을 기념하는 ‘2026 세종한글축제’의 연계 행사다. 주 무대가 조치원역 일원에서 넓은 잔디 공간을 갖춘 중앙공원으로 옮겨지면서 방문객이 머물며 술과 음식,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커졌다.
세종시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축제 현장을 채울 기업 30곳 안팎을 9월 14일까지 모집한다. 주류를 직접 제조·생산하는 양조기업 20곳과 주류문화 연계 기업 1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양조기업 부문에는 탁주와 약주, 청주, 과실주, 증류주, 리큐르 등 관련 면허를 갖춘 제조사가 참여할 수 있다. 다른 업체의 술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단순 유통업과 주점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축제가 술 판매에 머물지 않고 양조장의 제품과 이야기를 방문객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가 되도록 한 것이다.
주류문화 연계 부문은 범위가 넓다. 숙취 해소제품과 술잔·주병 같은 주류용품,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안주, 양조 교육과 체
험 콘텐츠 등을 보유한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주류 시음·판매와 식품 판매를 희망하는 업체는 관련 면허와 영업신고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선정된 기업은 축제 기간 개별 부스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브랜드를 알린다. 술을 빚는 과정이나 원료의 특징을 소개하는 시
음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최종 참여 기업은 서류 검토를 거쳐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신청 마감은 9월 14일 정오다. 참가신청서와 사업소개서, 부스 운영계획서, 관련 면허·신고 증빙서류 등을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세부 신청 양식과 제출처는 세종시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조치원역 일원에서 열린 한글 술술축제에는 3700여명이 다녀갔다. 행사장에서 거둔 매출은 3190만원에 달했다. 양조기업의 술을 시음하고 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글문화와 공연, 지역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야간축제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세종한글축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중앙공원과 호수공원 일원에서 ‘온 누리에 한글’을 주제로 열린다.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한글런, 국립정동극장 공연, 야간 드론 공연 등이 이어져 술술축제와 함께 한글날 여행코스를 만들 수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양조기업과 주류문화 관련 기업들이 제품과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글의 도시 세종에서 이름과 이야기를 가진 우리 술을 발견하는 이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