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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신안, 갯벌에 텐트 치고, 강산에 듣는다

9월 3∼6일 신안 증도 ‘더 그레이트풀 캠프’

장기하·신타로 사카모토 등 22팀 무대

서동휘 기자
신안, 갯벌에 텐트 치고, 강산에 듣는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낮에는 갯벌을 바라보며 요가를 하고, 해가 지면 바닷바람 속에서 음악을 듣는다. 공연이 끝나도 축제는 멈추지 않는다. 해변과 솔밭에 마련한 텐트로 돌아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파도 소리에 잠든다. 신안 증도에서 음악과 캠핑을 결합한 3박 4일의 축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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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트풀 캠프 2026’(제공=신안군)

‘더 그레이트풀 캠프 2026’이 9월 3일부터 6일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안군 증도면 짱뚱어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5회를 맞은 행사는 무대만 보고 돌아가는 대형 음악축제와 달리 관객이 자연에 머물며 축제의 분위기까지 함께 만드는 부티크 페스티벌이다.

 

축제가 열리는 짱뚱어해수욕장은 드넓은 갯벌과 바다, 해송 숲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낮에는 수평선과 갯벌이 무대를 감싸고 저녁이면 서해 일몰이 조명처럼 내려앉는다. 공연장 인근 캠핑 구역에서는 바다와 갯벌을 바라보거나 솔밭 그늘 아래 텐트를 칠 수 있다.

 

첫날인 3일에는 무료 전야제가 열린다. 본 공연은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다. 일본 사이키델릭 음악을 대표하는 신타로 사

카모토와 트로피컬 리듬을 들려주는 유어 송 이즈 굿이 일본에서 건너온다.

 

국내 음악가들의 색깔도 선명하다. 장기하와 강산에를 비롯해 서울전자음악단, 윈디시티, 윤석철트리오,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랑, 제이통, 지소쿠리클럽, 해서웨이, CHS 등이 무대에 오른다. 서로 다른 감각의 DJ들도 낮과 밤 사이를 음악으로 잇는다.

 

관객은 공연을 보기만 하는 손님에 머물지 않는다. 비어요가와 공요가, 포트럭 파티, 운동회, 타이니 디스코 클럽, 미라클 모닝 레이브, 24시간 라디오 등에 직접 참여한다. 처음 만난 사람과 음식을 나누고 몸을 움직이며 축제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캠핑장은 솔밭의 포레스트 사이트와 바다·갯벌을 향한 비치 사이트, 잔디 공간, 차박 구역으로 나뉜다. 자유 캠핑권은 1인 3만3000원이다. 텐트와 침낭을 빌리는 1인 장비 패키지, 설치가 끝난 2∼3인용 텐트, 2인 차박 상품도 마련됐다. 개수대와 샤워장, 화장실,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지만 전기는 제공하지 않는다.

 

공연 관람권과 캠핑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4일부터 6일까지 이용하는 전일권은 15만4000원, 토·일 1박 2일권은 11만원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하면 무료이며 반려동물도 동반할 수 있다. 관람권은 공식 예매처, 캠핑권은 행사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에서 판매한다.

신안군 관계자는 “음악을 중심으로 자연에서 먹고 쉬고 움직이며 사람을 만나는 시간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체류형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를 향해 몰려갔다 흩어지는 축제가 아니라, 갯벌의 노을부터 다음 날 아침 파도 소리까지 함께 나누는 신안의 긴 음악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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