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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오키나와 고하마섬 '하루 한 팀' 전설의 만찬 열린다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9월 15일부터 '우츠로이 절경 디너' 진행

서동휘 기자
오키나와 고하마섬 '하루 한 팀' 전설의 만찬 열린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해가 이리오모테섬 너머로 내려앉으면 붉은 노을 앞에 저녁상이 차려진다. 마지막 햇빛이 사라진 자리에는 별이 쏟아지고, 오키나와 전통 증류주인 아와모리와 달콤한 망고를 섞은 칵테일이 밤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 모든 풍경을 누리는 사람은 하루 단 한 팀뿐이다. 오키나와 고하마섬에서 하늘의 변화를 코스 요리처럼 맛보는 독점적인 저녁 식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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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츠로이 절경 디너'(제공=호시노 리조트)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고하마지마는 오는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우츠로이 절경 디너'를 운영한다. '우츠로이'는 시간에 따라 빛과 풍경이 옮겨가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뜻한다. 노을이 짙어지고 푸른 어둠이 내려온 뒤 쏟아지는 별빛으로 이어지는 섬의 저녁을 음식과 술에 차례로 담아낸 특별 프로그램이다.


식탁은 리조트에 인접한 고하마지마 컨트리클럽의 언덕 위에 놓인다. 앞을 가리는 건물이나 나무가 없어 야에야마 제도와 이리오모테섬 방향의 하늘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일반 레스토랑의 창가 좌석과 달리 오직 한 팀만을 위해 야외에 따로 마련한 특설석이다. 스치는 바람 소리와 싱그러운 풀 내음까지 완벽한 저녁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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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요리 (제공=호시노 리조트)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디너의 중심은 야에야마 현지 식재료를 살린 쇼트 코스다. 메인 요리는 오키나와에서 친숙한 월도 잎으로 스테이크를 감싸 구워낸다. 생강과 식물인 월도의 싱그러운 향이 고기의 풍미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디저트에는 땅콩으로 만드는 오키나와 향토음식 지마미 두부를 판나코타 스타일로 풀어내 지역색을 더했다.


잔의 흐름도 하늘빛에 맞춰 차례로 달라진다. 식사는 청량한 샴페인으로 시작해 요리마다 어울리는 와인으로 연결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디저트 칵테일은 오키나와 대표 증류주 아와모리를 바탕으로 망고와 남국 과일, 히파치로 불리는 섬 후추를 조합했다. 달콤한 과일 향 뒤로 알싸한 향신료의 잔향이 남아 별빛 아래 이어지는 식사의 여운을 길게 잡아준다.

행사는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오후 5시 45분에 시작해 8시 45분까지 진행된다. 해가 빨리 지는 10월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로 일정이 앞당겨진다. 이용료는 세금과 서비스료를 포함해 1인 3만 엔이다. 쇼트 코스와 와인 페어링, 디저트 칵테일이 포함되며 숙박료는 별도다.

하루 한 팀만 예약할 수 있고 최대 인원은 4명으로 제한된다. 리조나레 고하마지마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일 7일 전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비나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취소될 수 있다.

고하마섬은 이시가키항에서 정기 고속선으로 약 25분 거리다. 고하마항에 도착하면 리조트 셔틀버스로 약 10분을 더 이동한다. 섬에는 택시와 노선버스가 없어 페리 도착 시간과 셔틀 운행 시간을 미리 맞추는 것이 필수다. 기상 악화로 배편이 바뀔 수 있으므로 출발 당일 운항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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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츠로이 절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디너 (제공=호시노 리조트)

비싼 저녁의 값어치는 단순히 접시 수만으로 계산하기 어렵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언덕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노을 한 장면, 별이 켜지는 순간을 온전히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이 식사의 핵심이다. 고하마섬의 '우츠로이 절경 디너'는 식사를 즐기는 세 시간보다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을 특별한 한밤의 기억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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