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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어 한 점, 경매 한판…마산어시장축제 4일 개막

9월 4~6일 사흘간 열려…무료 시식·요리 경연·가요제로 시장 골목 들썩

김보라 기자
전어 한 점, 경매 한판…마산어시장축제 4일 개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어 한 점을 맛보고 손을 들면 싱싱한 해산물 경매가 시작된다. 수산물 요리 대결과 가요제, 흥겨운 풍물까지 마산의 바다 맛을 한꺼번에 펼쳐놓는 ‘제25회 마산어시장축제’가 9월 4일 막을 올린다. 사흘 동안 시장 골목이 커다란 식탁이자 무대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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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어시장축제(제공=창원시)

축제는 4일부터 6일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기업은행 옆 특설무대와 마산어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마산어시장상인회가 주최하고 마산어시장축제위원회가 행사를 이끈다. 첫날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상인과 시민, 관광객이 어울리는 장터 잔치가 이어진다.

 

문을 여는 소리는 어시장 풍물단이 맡는다. 골목을 깨우는 풍물 공연에 이어 개막 퍼포먼스와 초청가수 공연이 첫날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횟집과 건어물 가게, 어패류 점포가 늘어선 시장을 둘러보다 특설무대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시장 구경과 축제 관람을 한 동선에 담을 수 있다.

 

둘째 날인 5일에는 가을철 마산어시장의 대표 먹거리인 전어 무료 시식회가 열린다. 고소한 전어를 맛보려는 방문객의 발길이 축제장으로 모일 전망이다. 예선을 거친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어시장 가요제 본선도 펼쳐져 시장 골목에 노랫소리를 채운다.

 

다만 올해 전어 사정은 예년보다 빠듯하다. 고수온 여파로 8월 마산수협 남성공판장의 전어 위판량은 2440㎏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70% 줄었다. ㎏당 위판가격도 6079원에서 9750원으로 뛰었다. 상인회는 축제에 차질이 없도록 대형 활어 유통업체와 물량을 조율하며 어획 상황을 살피고 있다. 귀해진 전어 한 점이 올해 축제에서는 더욱 특별해진 셈이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손맛 경쟁이 벌어진다. 수산물 요리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제철 식재료로 솜씨를 겨루고, 현장 즉석 해산물 경매에서는 싱싱한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낙찰받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축제의 끝에는 경품 추첨이 기다린다.

 

마산어시장의 뿌리는 1760년 마산창이 설치된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선창 주변으로 어민과 상인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장이 섰고, 1899년 마산포 개항 이후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활어와 어패류는 물론 건어물, 젓갈, 농산물까지 한곳에 모이는 250여 년 역사의 생활시장이다.

 

마산어시장축제는 시장을 널리 알리고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2000년 시작됐다. 창원시는 개막 하루 전인 3일 무대와 전기시설, 관람객 이동로 등을 중심으로 현장 안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바다에서 갓 올라온 수산물과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은 마산어시장을 지켜온 두 축이다. 올해 스물다섯 번째 잔치는 전어 한 점의 고소함을 넘어 오래된 시장의 시간과 사람 냄새까지 맛보는 사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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