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필리핀과 베트남 음식을 맛보고 아프리카·아시아·중동의 전통의상을 입는다. 러시아 놀이를 즐긴 뒤 여행사진까지 남기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하루다. 비행기표도 여권도 필요 없는 세계여행이 9월 첫 토요일 원주 도심에서 펼쳐진다.
원주시가족센터는 9월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원주 댄싱공연장 주차장 일원에서 제4회 세계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WOW Festival’이다. ‘World culture Of Wonju’의 머리글자를 모아 원주 안에서 만나는 세계문화를 표현했다.
행사장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전통의상 체험이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 등 14개국에서 온 의상 87벌을 직접 골라 입어볼 수 있다. 전시물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옷의 색과 무늬, 장식과 착용법을 몸으로 경험하며 각 나라의 생활문화를 만난다.
체험부스는 모두 15개다. 에어브러시 타투와 세계 전통문양 그리기, LED 보석비누 만들기, 한지공예 등이 이어진다. 세계 여행 포토존과 ‘여행네컷’도 마련된다. 행사장 곳곳에 숨겨진 글로벌 아이템을 찾아 도장을 모으는 미션 스탬프 투어는 어린이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다음 문화 체험으로 이끈다.
전통놀이마당에서는 한국의 투호와 비석치기, 딱지치기, 공기놀이를 즐길 수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놀이도 함께 펼쳐진다. 규칙이 복잡하지 않고 직접 움직이며 참여할 수 있어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이 말의 장벽 없이 어울리기 좋다.
세계의 맛도 빠질 수 없다. 오전 11시부터 필리핀과 베트남, 튀르키예 등 국가별 음식부스와 푸드트럭이 문을 연다. 낯선 문화에 음식으로 먼저 다가가고 놀이와 의상, 공연으로 관심을 넓힐 수 있도록 하루 동선을 구성했다.
오후 1시에는 개회식이 열리고 오후 5시 50분부터 8시 50분까지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원주하모니카앙상블과 담화, 한라대학교 FEEL 응원단, 원주 스카이포크댄스 등이 무대에 올라 음악과 춤으로 축제의 밤을 채운다.
이지희 원주시가족센터장은 “시민과 다문화가족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문화축제의 중심은 다른 나라 문화를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옷을 바꿔 입고 놀이 규칙을 배우며 같은 음식을 맛보는 동안 낯선 문화는 이웃의 일상으로 가까워진다. 축제 이후인 9월 18∼2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원주댄싱카니발도 이어진다. 행사는 원주시 단구로 170 댄싱공연장 주차장에서 열리며 문의는 원주시가족센터 033-765-8135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