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빨간 고추와 구기자가 축제장을 물들이고 송가인·박지현의 무대와 드론쇼가 청양의 가을밤을 밝힌다.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만큼 청양군이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안전이다. 개막식 인파 분산부터 주차, 응급의료, 갑작스러운 폭우와 강풍까지 축제장 안팎을 다시 살핀다.
청양군은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청양 고추구기자축제’를 앞두고 안전관리실무위원회를 열어 안전관리계획을 최종 심의했다.
전상욱 부군수가 주재한 회의에는 청양경찰서와 청양소방서,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개막식과 야간공연에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을 가정해 출입 동선과 인파 분산, 교통 통제, 주차장 운영, 긴급 구조·구급 체계를 점검했다.
개막 전에는 전기와 가스, 무대, 천막 등 임시 가설시설물을 대상으로 합동 현장점검을 벌인다. 강풍이나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행사를 단계별로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대응 절차와 비상 대피로도 다시 확인한다.
축제 기간에는 종합상황실과 의료지원센터가 상시 운영된다. 경찰과 소방, 의료진, 행사 운영요원이 현장 상황을 공유해 사고나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대응하도록 했다. 혼잡이 예상되는 시간대에는 주요 출입구와 무대 주변에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는 ‘청양, 맛있게! HOT하게!’를 내걸고 고추와 구기자를 상징하는 초록과 빨강으로 행사장을 꾸민다. 첫날에는 송가인과 박지현, 둘째 날에는 박현빈과 솔지가 무대에 오른다. 개막과 폐막을 장식하는 드론쇼와 레이저쇼, 불꽃놀이, 달집태우기도 청양의 밤을 채운다.
여경래 셰프의 쿠킹쇼와 전국 고등학생 요리 서바이벌, 시니어 패션쇼, 충남음악페스티벌도 이어진다. 어린이를 위한 티니핑 싱어롱쇼와 포토존, 목재문화 체험, 가상현실 체험 공간도 마련돼 가족 단위 여행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먹거리 부스는 지난해 17개에서 28개로 늘어난다. 청양 농특산물로 만든 향토음식과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더한 메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농특산물 판매장도 행사장 안쪽으로 옮겨 관람 동선과 이용 편의를 개선한다.
축제 입장료는 무료다. 행사장은 충남 청양군 청양읍 은천동길 16-6 백세건강공원 일원이며, 공연별 시간과 주차장 위치는 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상욱 부군수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사소한 위험 요인까지 찾아내 보완하겠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안전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축제의 흥은 화려한 무대에서 시작되지만 만족도는 안전과 편의에서 결정된다. 매운맛을 앞세운 청양의 가을축제가 누구나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축제로 완성될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