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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호텔서 시를 줍는다…전주 북캉스 열린다

라한호텔 전주·완산도서관 맞손

서동휘 기자
호텔서 시를 줍는다…전주 북캉스 열린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한옥마을 곁 호텔 서점에서 시인을 만나고, 이튿날에는 전주독서대전으로 걸음을 옮긴다. 올가을 전주 여행은 한옥과 비빔밥만 보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 책 한 권과 작가의 목소리가 여정의 중심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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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한호텔 전주 라이프스타일 북스토어&카페 ‘전주산책’ 전경(제공=라한호텔)

라한호텔은 전주 완산도서관과 손잡고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작가와의 만남’을 연다. 강연과 북토크, 사인회를 한자리에서 즐기며 작가의 창작 과정과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행사 장소는 라한호텔 전주 1층의 북스토어&카페 ‘전주산책’이다.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도서, 전주의 이야기를 담은 기념품을 한데 모은 공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어린이가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공간과 북카페, 와인 코너도 있어 투숙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편하게 찾는다.

 

첫 만남은 9월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안희연 시인이 ‘반복되는 일상 속, 시를 줍는 순간’을 주제로 독자와 마주한다. 『줍는 순간』과 『단어의 집』을 중심으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하루의 장면에서 시의 재료를 발견하고, 그것을 언어로 기록하는 과정을 들려준다.

 

진행은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국내에 다수 번역한 신유진 작가가 맡는다. 시인과 번역가의 시선이 만나면서 작품 이야기뿐 아니라 일상을 바라보고 문장을 길어 올리는 방법까지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6일 오후 2시에는 ‘무루’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박서영 작가가 독자를 만난다. 무루 작가는 『어떤 날은』과 『나의 오두막』 등 여러 그림책을 번역했으며, 에세이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를 펴냈다. 번역과 출간 과정의 뒷이야기를 풀어놓고 ‘이야기는 어떻게 삶의 영감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독자와 함께 나눈다.

 

두 행사 모두 참가비는 없다. 전주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초청 작가의 책도 구입할 수 있다. 좌석이 한정돼 있어 관심 있는 독자는 미리 신청하는 편이 좋다.

 

9월 북토크 다음 날인 11일부터 13일까지는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일원에서 제9회 전주독서대전도 펼쳐진다. 북토크와 책 축제를 연달아 즐길 수 있어 전주 한옥마을 여행에 독서 일정을 더하기 좋은 시기다.

 

강보미 라한호텔 통합마케팅팀 매니저는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문화 콘텐츠를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며 “호캉스의 여유와 함께 책을 통해 전주만의 감성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하루를 쉬고 책방에서 작가를 만난 뒤, 골목을 걸어 독서축제로 향한다. 숙박과 독서, 지역문화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는 전주 북캉스다. 올가을 전주에서는 잘 쉬는 여행만큼 천천히 읽고 오래 생각하는 여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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