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탁 트인 동해 바다와 짙은 솔향, 풍성한 먹거리로 대한민국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강릉이 한층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광 도시로 탈바꿈한다. 관광지의 고질적인 폐해로 지적되어 온 바가지요금과 불공정 상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지역 사회와 관광 기관들이 손을 맞잡았다.
강원관광재단은 한국관광공사, 강릉지역관광추진조직(DMO)과 손잡고 오는 9월부터 두 달 동안 강릉 전역에서 ‘공정가격 실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계도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업계 종사자들과 주민들이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해 자정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단과 강릉 DMO는 지역 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카페 등 관광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정가격 실천업체’를 대대적으로 모집한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참여 업체들은 과도한 요금 인상을 자제하고, 적정한 가격 체계를 유지하며, 관광객을 상대로 한 부당 요금 부과 행위를 근절하는 데 앞장서게 된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유인책도 마련된다. 재단은 캠페인에 뜻을 함께한 착한 실천업체 명단을 강릉시 대중교통 정보 제공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안내 매체에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를 통해 강릉을 찾는 여행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업소를 손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포대와 안목해변 커피거리, 중앙시장 등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강릉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단순한 일회성 방문지를 넘어 ‘다시 찾고 싶은 신뢰의 도시’로 이미지를 다진다. 투명한 가격 표시제와 친절 서비스가 정착되면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객 모두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관광객이 지역을 신뢰하고 지속해서 방문하게 만드는 진짜 힘은 투명하고 공정한 가격 체계와 따뜻하고 친절한 서비스에서 나온다”며 “국내외 관광객이 누구나 안심하고 찾아와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가을 바람을 타고 강릉으로 떠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바가지요금 없는 투명한 거리에서 경포의 파도 소리와 솔향기, 정갈한 향토음식을 있는 그대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신뢰와 정이 더해진 강릉의 푸른 바다가 올가을 여행객들을 온전히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