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올 여름 한국이 외국인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7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209만3223명.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명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해도 44.6% 많았다. 회복이라는 말을 넘어 한국 여행시장이 이전보다 한층 커졌다는 신호다.
7월 방한객은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많았다. 1월 126만명, 2월 143만명으로 출발한 방한시장은 3월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고 4월에도 202만명을 기록했다. 5월과 6월 잠시 200만명 아래에 머물렀지만 여름 성수기인 7월 209만명으로 다시 최고점을 찍었다.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77만6639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29.0% 증가했다. 전체 방한객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가 중국에서 온 셈이다. 일본은 33만385명으로 10.2% 늘었고 대만 26만532명, 미국 15만449명, 홍콩 7만6237명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만 보면 대만의 움직임이 가장 뜨거웠다. 대만 관광객은 1년 전보다 30.7% 늘었으며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229.4%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선 규모다. 중국도 2019년보다 49.6%, 미국은 54.4%, 홍콩은 29.1% 증가했다. 일본은 코로나 이전의 120.2%까지 올라섰다.
시장 회복은 가까운 아시아에만 머물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 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는 27만7000명이 방문해 전년보다 11.4% 늘었다. 유럽과 미주를 포함한 구미주 시장은 36만6000명으로 16.4%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해도 각각 123.9%, 144.7% 수준이다. 짧은 거리의 재방문 수요와 장거리 여행 수요가 함께 늘어난 모습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방한객은 1280만31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많고 2019년 동기간보다도 29.5% 증가했다. 누적 인원은 중국 398만8430명, 일본 228만159명, 대만 141만978명, 미국 96만2423명, 홍콩 41만6888명 순이다. 대만은 누적 증가율에서도 32.9%를 기록하며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 것과 달리 해외로 나간 국민은 소폭 줄었다. 7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41만9457명으로 전년 동
월보다 0.7% 감소했다. 1~7월 누적 출국자는 1738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98.5% 수준에 머물렀다. 방한시장은 코로나 이전을 크게 넘어섰지만 국민 해외여행은 아직 당시 규모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209만명이라는 숫자 뒤에는 서로 다른 언어와 취향을 가진 여행객이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늘어난 발길을 서울과 일부 유명 관광지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의 음식과 축제, 숙박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관광객 수의 기록을 넘어 한국 곳곳에서 오래 머무는 여행으로 이어질 때 성장의 효과도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