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기도에서 난 재료가 세계의 조리법을 만나 한 접시의 여행이 된다. 전국에서 모인 60개 팀이 불과 칼, 아이디어로 승부를 펼치고 임진각의 넓은 잔디밭에는 음악과 체험이 이어진다. 가을로 들어서는 파주에서 경기도의 맛을 새롭게 발견하는 축제가 열린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9월 19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수풀누리 잔디광장에서 ‘경기 FOOD FESTA 2026’을 개최한다. ‘경기도의 맛, 세계를 사로잡다’를 내건 이번 행사는 지역 특산물을 새로운 메뉴와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는 무대다. ‘경기도 문화사계-가을’과 연계해 음식과 공연, 교육, 창업 프로그램을 한곳에 모았다.
축제의 중심은 ‘글로벌 퓨전 요리 경연’이다. 참가자들은 경기도 특산물을 주재료로 삼아 서로 다른 나라의 조리법과 감각을 더한 메뉴를 제한된 시간 안에 완성해야 한다. 오전에는 일반부, 오후에는 학생부 경연이 진행된다. 1차 레시피 심사를 통과한 각 30팀, 총 60팀 120명이 본선 조리대 앞에 선다.
심사에서는 맛만 보지 않는다. 메뉴의 창의성, 지역 식재료를 살린 방식, 조리 과정, 플레이팅과 전체 완성도를 두루 평가한다. 각 부문 경연이 끝나면 결과를 합산해 통합 시상식을 연다. 익숙한 농축산물이 참가자의 손끝에서 어떤 세계 음식으로 바뀔지가 가장 큰 볼거리다.
일반부에는 전국의 일반인과 외식·식품·디저트 분야 예비 창업자가 도전할 수 있다. 학생부는 전국 외식·조리·제과제빵·식품 관련 학과 재학생이 대상이며, 두 부문 모두 2인 1팀으로 참가한다. 신청자는 지정 양식에 맞춰 경기도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 요리 레시피를 작성한 뒤 9월 4일까지 네이버폼으로 제출해야 한다.
경연장 밖에서도 즐길 거리가 이어진다. K-ART 체험과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음식 분야의 진로와 사업화를 묻고 답할 수 있는 창업상담관과 대학상담관도 운영된다. 요리를 직업으로 꿈꾸는 학생과 예비 창업자에게는 경연 이상의 현장 경험이 될 수 있다.
같은 날 평화누리 잔디마당에서는 ‘2026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의 메인 공연도 열린다. 모던록 밴드 넬을 비롯해 10CM, 선우정아, 너드커넥션, 서도밴드, 더픽스가 무대에 오르고 뮤지컬 배우 민우혁은 평화를 주제로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지며 공연 관람권은 티켓링크에서 별도 예매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단순히 요리 실력을 겨루는 대회를 넘어 경기도의 우수한 특산물을 새로운 메뉴와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경기도 음식문화와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람이 크게 지나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올가을에는 조리대의 열기와 음악이 함께 피어난다. 경기도의 평범한 식재료가 세계의 맛으로 바뀌는 순간, 음식은 한 지역을 기억하게 만드는 여행 콘텐츠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