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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0시 축제 사라진 밤, 대전 대흥동에 ‘빵맥’ 뜬다

9월 11∼13일 대흥동 200m 골목이 야외 식당으로

중앙시장 ‘토토즐’은 11월까지 매주 금·토 밤 운영

서동휘 기자
0시 축제 사라진 밤, 대전 대흥동에 ‘빵맥’ 뜬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0시 축제가 사라진 대전 원도심의 밤을 빵과 맥주가 채운다. 대흥동 200m 골목은 사흘간 야장으로 변하고, 대전역 앞 중앙시장에서는 주말마다 푸드페스타가 열린다. 대전 빵축제까지 유성으로 자리를 옮긴 올해, 중구와 동구가 ‘골목의 밤’을 앞세워 여행객을 다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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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교통통제 구간 예고 (제공=대전 중구)

대전 중구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흥동 일원에서 ‘빵맥로드×대흥야장’을 처음 개최한다. 중구 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단이 주최하며 음식점과 카페 등 50여개 점포가 참여한다.

 

행사 이름은 낯설지만 방식은 단순하다. 대흥동 골목에 테이블을 펴고 지역 상인이 직접 음식과 야간 콘텐츠를 선보인다. 몽심과 콜드버터베이크샵을 비롯한 은행·대흥·선화동의 베이커리 10곳도 참여해 맥주와 잘 어울리는 빵을 소개한다.

 

행사 기간 대흥동 200m 구간의 차량 운행은 전면 통제된다. 여행객은 차가 사라진 골목을 걸으며 빵과 음식, 맥주를 즐길 수 있다. 9월 12∼13일 선화동에서 열리는 북페스티벌과 중구야행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옛 충남도청과 대흥동, 선화동을 잇는 야간여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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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중앙시장 토토즐 푸드페스타(제공=대전 동구)

올해 행사는 대규모 빵 판매보다 맥주와 어울리는 지역 빵을 발굴하고 알리는 데 무게를 둔다. 중구는 첫 행사 운영 결과를 살핀 뒤 내년부터 현장 판매와 참여 점포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전 동구는 한발 앞서 중앙시장 화월통 일원에서 ‘2026 중앙시장 토토즐 푸드페스타’를 시작했다. 오는 11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이어진다. 시장 먹거리와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포토존, 관객 참여 행사가 어우러져 전통시장의 저녁 풍경을 바꾼다.

 

대전 원도심에서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8월 0시 축제가 열렸다.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중앙로 약 1㎞를 통제하고 열흘 넘게 진행한 대형 행사였지만, 민선 9기 출범 이후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폐지됐다. 지난해 투입된 직·간접 비용은 96억원을 넘었다.

 

매년 원도심에서 열렸던 대전 빵축제도 올해는 현장 공사 등의 문제로 장소를 옮긴다. 행사는 10월 17∼18일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규모는 커지지만 원도심 상권과의 연결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구 관계자는 “0시 축제가 없어지면서 기존 야장을 다시 열어달라는 상인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중구를 대표하는 빵을 활용해 골목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대형 축제가 떠난 자리를 동네 빵집과 시장 상인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잠깐 붐비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골목을 만드는 것, 대전 원도심 야간여행의 성패는 여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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