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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폭염에도 157만명 몰렸다…태안 바다의 저력

만리포 73만명으로 최다...9월 13일까지 안전요원 배치

김보라 기자
폭염에도 157만명 몰렸다…태안 바다의 저력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모래를 뜨겁게 달군 폭염도 태안 바다로 향하는 발길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올여름 157만명이 만리포와 꽃지, 몽산포 등 태안의 21개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장은 문을 닫았지만 태안군은 9월 13일까지 전 해변에 안전요원을 남겨 늦여름 바다의 위험을 살핀다.

 

1. 만리포 해수욕장 전경3.jpg
만리포해수욕장(제공=태안군)

태안군은 만리포해수욕장을 7월 4일 먼저 개장한 데 이어 나머지 해수욕장을 7월 11일부터 운영해 지난 23일 일정을 모두 마쳤다. 개장 해수욕장은 달산포가 빠지면서 지난해 22곳에서 올해 21곳으로 줄었다.

 

피서객은 총 157만여 명으로 지난해 160만3068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진 데다 운영 해수욕장도 한 곳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태안 바다의 인기는 여전했다.

 

해수욕장 집계와 별도로 태안 전체 관광객은 증가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방문자 수를 보면 7월 태안을 찾은 사람은 164만571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52만1040명보다 12만4678명 늘었다. 증가율은 8.2%다. 바다뿐 아니라 수목원과 캠핑장, 해안 산책로 등으로 여행 수요가 넓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 만리포 해수욕장 전경.jpg
만리포 해수욕장(제공=태안군)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은 곳은 만리포해수욕장이다. 올해 73만명이 다녀가 전체 피서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길게 뻗은 백사장과 낙조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이 44만명으로 뒤를 이었고, 소나무 숲과 넓은 갯벌을 품은 몽산포해수욕장에는 20만명이 찾았다.

 

연포해수욕장은 4만명, 삼봉·학암포·청포대해수욕장은 각각 2만명을 기록했다. 만리포와 꽃지, 몽산포 세 곳에만 137만명이 몰리며 태안의 대표 해변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밤에도 바다는 잠들지 않았다. 만리포는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야간 개장을 진행했고 ‘만리포 비치나이트’로 여름밤의 열기를 이어갔다. 연포 해변가요제와 학암포 썸머 팡 페스티벌, 신두 선셋 비치 뮤직 페스타도 해변마다 다른 음악과 풍경을 선사했다.

 

태안군은 여름군청과 유관기관을 포함해 하루 362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구조장비 76대를 해수욕장 전역에서 운용했다. 여름출장소와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바가지요금 등 피서객의 불편을 줄이는 관리에도 나섰다.

 

폐장 이후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태안군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안전관리요원과 순찰요원 80여 명을 21개 해수욕장에 배치해 9월 13일까지 운영한다. 다만 폐장한 해수욕장은 공식 물놀이 기간이 끝난 만큼 안전요원이 있더라도 무리한 입수는 피해야 한다.

 

태안의 여름은 막을 내렸지만 바다는 가을로 이어진다. 물놀이 대신 해변길을 걷고 만리포와 꽃지의 낙조를 바라보면 한결 조용해진 서해를 만날 수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더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운영 과정의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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