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갓 튀긴 치킨 냄새가 골목을 채우고 차가운 맥주잔 위로 하얀 거품이 오른다. 무대에서는 1990년대 여름을 달군 노래와 강렬한 전자음악이 쏟아진다. 익산 중앙동 치킨로드가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먹고 춤추며 더위를 날리는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익산시는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중앙동 치킨로드와 문화예술의 거리 일원에서 ‘2026 중앙동 치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축제는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이어지며, 개막식은 첫날 오후 7시 문화예술여행자라운지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중앙동 치킨로드는 익산역과 가까운 원도심에 닭요리 전문점을 모아 만든 특화거리다. 향토기업 하림과 지역 소상공인, 문화예술의 거리를 연결해 침체된 골목에 새로운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조성됐다. 이번 축제도 ‘닭 하면 떠오르는 도시, 익산’의 이미지를 굳히고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에는 먹거리 부스 20개가 들어선다. 하림과 다사랑, 세븐브로이 등 지역 향토 브랜드를 비롯해 치킨로드 상점과 지역 치킨업체, 푸드트럭이 참여한다. 바삭하게 튀긴 치킨부터 색다른 닭요리와 안주, 시원한 맥주까지 한자리에서 골라 먹을 수 있다.
여름밤의 열기는 공연이 끌어올린다. 28일에는 그룹 쿨의 김성수가 무대에 올라 익숙하고 흥겨운 노래로 개막식 분위기를 달군다. 29일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아 온 가수 김현정이 출연한다. 이틀 동안 EDM 파티와 다양한 무대 이벤트도 펼쳐져 중앙동 골목을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바꾼다.
치맥을 즐기지 않는 가족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문화예술의 거리에서는 체험공방과 플리마켓이 운영되고 뽑기와 현장 참여 이벤트도 이어진다. 아이들과 공방을 둘러보고 공연을 감상한 뒤 지역 먹거리를 맛보는 가족 나들이도 가능하다.
지역화폐를 이용하면 혜택도 커진다. 축제 기간 먹거리 부스와 판매대, 플리마켓에서 익산사랑상품권 ‘다이로움’으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를 다이로움 포인트로 추가 적립받는다. 지역 상점의 매출을 늘리면서 방문객의 부담도 덜어주는 상생 행사다.
익산시는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임시주차장과 응급의료부스를 운영한다. 안전관리요원도 곳곳에 배치해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공연과 먹거리 행사를 관리할 계획이다.
김종화 익산시 소상공인과장은 “익산의 특색 있는 먹거리 콘텐츠를 알리는 동시에 소상공인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상생형 축제”라며 “맛있는 음식과 공연을 즐기며 특별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안전하고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