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지리산을 바라보고 돌아서는 당일여행 대신 숲과 고택, 사찰과 섬진강을 두루 만나는 1박2일 여행이 시작된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과 전남 구례를 연결한 체류형 웰니스 관광상품을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전담 여행사는 여행공방, 로망스투어, 아름여행사 등 3곳이다. 각 여행사는 지리산권 6개 지역 가운데 2곳 이상을 연결해 개별 여행으로는 챙기기 어려운 이동과 숙박, 식사, 체험을 하나의 일정에 담았다. 상품별 출발일과 방문 코스, 가격은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지는 지역의 색깔이 뚜렷하다. 하동에서는 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참판댁과 섬진강, 차밭을 만나고 산청에서는 고즈넉한 돌담이 이어지는 남사예담촌을 걷는다. 함양 대봉산휴양밸리와 천년의 숲 상림공원에서는 깊은 산의 공기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는 우두산 숲길과 산악 경관을 품은 치유 공간이다. 합천에서는 황매산군립공원과 해인사, 오도산 치유의 숲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전남 구례로 넘어가면 지리산 화엄사와 사성암, 섬진강 풍경이 여정의 분위기를 바꾼다. 산 하나를 중심으로 이어져 있지만 고장마다 자연과 음식, 역사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실제 판매 상품도 가을 풍경에 맞춰 구성됐다. 합천 해인사와 오도산 치유의 숲,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함양 상림공원을 잇는 ‘웰니스 힐링로드’를 비롯해 구례와 하동의 숲·사찰·케이블카를 둘러보고 재첩 한상과 지리산 흑돼지, 섬진강 참게탕을 맛보는 미식 일정도 마련됐다. 일정과 코스는 출발일 및 여행사별로 달라질 수 있다.
여행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도 뒤따른다. 관광객 1명당 입장료와 식비, 체험비, 버스 임차비 등에 최대 2만원이 지원되고 숙박할 경우 최대 1만5000원이 추가된다. 최대 3만5000원의 지원금은 현장에서 현금으로 지급되는 방식이 아니라 여행상품 구성과 운영에 반영된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여행객을 비롯해 1000명 이상이 지리산권에서 하룻밤 머물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스쳐 가는 명소 중심의 관광을 숙박과 지역 음식, 체험이 결합된 여행으로 바꿔 지역 상권까지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지리산은 정상에 올라야만 만날 수 있는 산이 아니다. 오래된 마을의 돌담과 천년 숲, 차밭과 사찰, 섬진강 밥상에도 산의 시간이 흐른다. 하루를 더 머물면 그동안 지나쳤던 지리산의 얼굴이 비로소 선명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