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가을 예산에서 6박 7일을 보내고 1인당 최대 56만원의 여행경비도 지원받는다. 수덕사의 고요한 아침부터 예당호의 저녁노을, 예산시장의 푸짐한 한 끼까지 서두르지 않고 만날 기회다. 단, 온라인 채널 구독자 1000명 이상이어야 하며 신청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선착순으로 시작된다.
충남 예산군은 역사와 문화, 자연, 치유 관광을 한데 묶은 ‘예산 1주일 살기’ 참가자 90명을 모집한다. 여행 기간은 9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9월과 10월, 11월에 각각 30명씩 뽑아 가을 예산을 월별로 경험하도록 운영한다.
대상은 충남 이외 지역에 주소를 둔 만 19세 이상 성인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누리소통망을 비롯해 블로그, 유튜브 등 본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의 구독자 또는 팔로워가 1000명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은 예산군 관광통합플랫폼 안에 마련된 ‘예산 한달살기’ 게시판에서 받는다. 월별 모집 인원이 적고 선착순으로 선정하는 만큼 신청서와 여행계획, 온라인 채널 정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참가자는 예산에서 6박 7일 동안 숙박하며 지역 관광지와 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여행 과정을 사진과 글, 영상으로 제작해 개인 채널에 소개하고 정해진 홍보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여행을 마친 뒤 활동 결과보고서와 지출 증빙자료 등을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1인당 최대 56만원을 지원받는다.
프로그램에서 주목한 여행 콘텐츠는 성지혜윰길과 시나브로 치유길이다. 성지혜윰길은 지역 종교유산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성찰하는 치유 순례길이다. ‘혜윰’은 생각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특정 종교 신자를 위한 길이 아니라 누구나 조용히 걷고 쉬는 웰니스 여행을 지향한다.
시나브로 치유길에서는 숲과 농촌, 마을 풍경을 천천히 만난다. 명소 한두 곳만 빠르게 보고 돌아가는 당일여행과 달리 같은 길을 다른 시간에 다시 걸으며 예산의 일상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일주일 일정에는 덕숭산 수덕사와 예당호 출렁다리, 추사 김정희 고택, 예산황새공원, 내포보부상촌을 고르게 넣을 수 있다. 예산시장에서 국밥과 국수, 지역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보고 착한농촌체험세상에서 농촌 체험을 더하면 역사·생태·미식이 어우러진 여행이 완성된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예산에 오래 머물면서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깊이 경험하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이 만든 생생한 여행 콘텐츠가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산은 하루보다 일주일이 잘 어울리는 여행지다. 사찰의 새벽과 호수의 노을, 장날의 활기까지 머무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풍경이 있다. 56만원의 지원보다 더 오래 남을 예산의 일주일을 만날 90명의 신청이 곧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