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태국과 중국, 미국, 몽골 등 10개국의 의료관광 바이어가 부산에 모인다. 부산의 병원과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 41곳은 해외 바이어 16개사와 마주 앉아 새로운 환자 유치 통로를 찾는다. 의료서비스와 해양관광을 결합한 부산형 의료관광이 세계 시장을 향해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해운대 그랜드조선부산에서 ‘2026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 페어’를 연다. 행사가 부산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공모를 거쳐 선정된 부산과 대구, 광주, 제주가 공동 개최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을 지역으로 넓히고, 지방 의료기관이 해외 여행사와 의료관광 전문업체, 보험사 등과 직접 협력망을 구축하도록 마련한 자리다.
첫날인 26일에는 해외 바이어 16개사와 부산지역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유치업체 41곳이 일대일 상담회를 진행한다. 진료 분야와 의료시설, 통역, 이동, 숙박 등 외국인 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국가별 수요에 맞는 의료관광 상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상담에서 끝나지 않고 신규 환자 유치 경로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해외 현지에서 환자를 모집하고 부산의 병원과 연결하는 안정적인 유치망이 만들어지면 단발성 방문을 넘어 재방문과 장기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27일에는 해외 바이어들이 부산의 주요 의료기관 두 곳을 방문한다. 진료시설과 의료장비, 외국인 환자 응대 체계를 현장에서 살피는 팸투어다. 병원이 어떤 치료와 검진을 제공하는지 직접 확인하고, 상담회에서 논의한 상품의 실제 운영 가능성도 점검한다.
본 행사에 앞선 25일 오후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부산지역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린다. 현장에서 겪는 환자 유치와 비자, 통역, 홍보, 사후관리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제도 개선과 지원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은 대학병원과 전문병원, 건강검진센터 등 의료 기반에 해운대와 광안리, 온천, 해양 웰니스 자원을 함께 갖추고 있다. 치료와 검진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이 회복 기간에 바다와 음식,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의료와 관광을 하나의 체류 일정으로 구성하기에 유리하다.
시는 올해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협력 의료기관 14곳도 선정했다. 이들 기관에는 국가별 맞춤형 의료·웰니스 상품 개발과 해외 설명회, 팸투어, 다국어 홍보,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활용 등을 지원한다. 이번 비즈니스 페어는 이런 지역 의료기관을 해외 유통망과 직접 연결하는 실전 무대가 된다.
의료관광의 경쟁력은 치료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병원 예약부터 입국과 통역, 숙박, 회복, 관광까지 낯선 도시에서 겪는 모든 과정을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부산이 10개국 바이어와의 만남을 통해 ‘치료받기 위해 찾고, 여행하기 위해 다시 오는 도시’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