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한낮에는 물총을 쏘며 더위를 날리고, 해가 지면 세계 음식과 시원한 수제 맥주를 맛본다. 대구 남구가 오는 29일 앞산빨래터공원에서 낮과 밤의 재미를 한데 묶은 여름축제를 연다. 물놀이부터 먹거리, 공연, 야경까지 이어져 무더위 끝자락에 즐기기 좋은 도심 나들이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먼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올해 마지막 물총놀이터가 문을 연다. 가족과 친구가 한데 어울려 물총을 쏘고 물놀이를 즐기는 시간이다. 폭염에 지친 시민에게 시원한 휴식을 주고 어린이에게는 여름방학의 마지막 추억을 선물한다.
물총놀이가 끝나면 공원의 분위기가 바뀐다. 오후 6시부터 ‘세계음식 남구 맥주페스타’가 시작된다. 여러 나라의 이색 음식과 수제 맥주를 한자리에서 맛보며 문화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음식으로 세계를 돌아보는 저녁이다.
축제장에서는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양말과 잠옷, 머리 장신구, 수제 초, 디퓨저, 가죽 소품, 여성 의류, 풍선 등을 판매한다. 반려견 의류와 장난감도 마련돼 반려동물과 함께 공원을 찾는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공연과 먹거리 판매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민이 만든 상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하면서 방문객은 개성 있는 물건을 고르고, 소상공인은 새로운 고객을 만난다. 단순한 여름 이벤트를 넘어 문화행사와 골목경제를 연결한 축제로 꾸몄다.
앞산빨래터공원은 과거 주민들이 빨래하던 장소를 공원으로 되살린 대구 남구의 대표 명소다. 공원 위에는 빨래를 짜는 모습을 형상화한 높이 13m의 앞산해넘이전망대가 자리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앞산 자락과 대구 도심이 함께 펼쳐지고, 해가 진 뒤에는 시내 불빛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해넘이전망대에서 이어지는 하늘다리도 축제의 밤을 특별하게 만든다. 낮에는 물총놀이터에서 놀고, 저녁에는 음식과 맥주를 즐긴 뒤 전망대와 하늘다리를 걸으며 야경을 보는 동선이 잘 어울린다. 물놀이 참가자는 젖은 옷을 갈아입을 여벌 옷과 수건, 방수 주머니를 준비하면 한결 편하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역 상권과 협업해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행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소에서 여름의 낮과 밤을 모두 즐기는 하루다. 물총에서 시작해 세계 음식과 맥주, 앞산 야경으로 마무리되는 29일, 앞산빨래터공원이 늦여름 가장 시원하고 맛있는 놀이터로 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