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기 평택시가 평택역 서쪽 원도심의 풍경을 완전히 뒤바꿀 대규모 녹색 변신에 나선다. 평택시는 평택역 서부광장부터 평택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에 복잡하게 얽힌 전선을 땅속으로 묻고, 그 위를 걷기 좋은 숲길로 꾸미는 '원평 노을맞이 숲길' 조성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도심 속 풍경을 다듬는 것을 넘어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미관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핵심 도시 재생 사업이다. 이를 위해 현재 왕복 4차로로 운영 중인 도로는 2차로로 과감히 축소하고, 남는 공간만큼 보행자 인도를 시원하게 넓힌다. 넓어진 인도 곳곳에는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아기자기한 벤치와 소규모 정원 등 풍성한 생태·휴식 공간이 채워질 예정이다.
총 2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노을맞이 숲길 조성 사업은 이미 최근 실시설계를 마치고 첫삽을 뜨기 위한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 이와 맞물려 진행되는 핵심 과제인 전선 지중화 공사는 한국전력이 실무를 맡아 현재 세부적인 실시설계 용역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중화 사업에 소요되는 총 30억 원의 예산은 평택시와 한전이 공평하게 절반씩 분담해 협력의 내실을 더했다.
지중화 공사와 숲길 조성이 맞물려 진행되는 이번 대형 프로젝트는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평택역에서 원평동을 거쳐 아름다운 노을생태공원까지 막힘없이 이어지는 녹색 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역과 원평동, 그리고 노을생태공원을 하나의 생태 숲길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한국전력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과 긴밀하고 투명하게 협의해 공사가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회색빛 전선이 사라지고 푸른 숲과 벤치가 자리 잡을 평택역 서부원도심의 미래는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일상을 선물할 것이다. 2029년 완공될 노을맞이 숲길이 평택의 새로운 보행 명소이자 활기찬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