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입장료 1만원이면 시원한 생맥주를 마음껏 즐기고 인기 가수들의 공연까지 볼 수 있다. 강진의 지역 맥주와 음악을 한데 모은 제4회 강진하맥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남광주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장은 매일 오후 5시에 문을 연다. 폭염 속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의 불편과 온열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보다 개장 시간을 한 시간 늦췄다. 일찍 도착한 방문객은 안내요원의 안내를 받아 도착 순서대로 입장하게 된다.
대기 시간도 축제의 일부로 바뀐다. 운동장 주변에는 물놀이장과 펌프게임장,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땀을 식히며 게임과 프로그램을 즐기다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할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한 이동형 음수대도 곳곳에 설치된다.
일반석 입장권은 성인 1인 1만원이다. 맥주 무제한 이용과 공연 관람, 전용 잔이 포함된다. 맥주 제공 부스의 셀프존을 넓히고 이동 동선도 여러 갈래로 나눠 혼잡 시간대의 대기 시간을 줄인다. 주류를 이용하려면 성인 인증이 필요하므로 신분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여럿이 편하게 앉아 축제를 즐기려면 사전예약석을 선택할 수 있다. 6인 테이블 기준 15만원이며 지정 좌석과 전용 맥주 부스, 무제한 맥주, 공연 관람이 모두 포함된다. 예약자에게는 온도에 따라 색이 바뀌는 변온컵과 2만원 상당의 강진사랑상품권도 제공된다. 마지막 날인 29일 예약석은 이미 매진됐고 27일과 28일 좌석도 빠르게 줄고 있다.
올해는 하멜촌맥주 라거와 IPA, 브라운에일, 오렌지 밀맥주 등 네 종류를 만날 수 있다. 강진 특산물인 쌀귀리와 네덜란드산 맥아를 활용한 하멜촌맥주는 강진과 헨드릭 하멜의 인연을 지역의 맛으로 풀어낸 맥주다. 하멜은 조선에 표류한 뒤 강진 병영에서 7년가량 생활했다.
무대도 뜨겁다. 첫날인 27일에는 이채연과 트리플에스가 출연하며 개막식은 오후 7시에 진행된다. 28일에는 김하온이 무대에 오르고,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이무진을 비롯해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육중완밴드, 웨더보트가 강진의 여름밤을 흔든다. DJ 댄스파티와 세대공감 뮤직쇼, 록 페스티벌도 사흘간 이어진다.
축제 기간 무료 셔틀버스는 매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강진버스여객터미널을 출발해 CNS 2차 GS25 강진후레쉬점 옆과 강진군청을 거쳐 행사장을 순환한다. 강진역에서는 열차 도착 시간에 맞춰 축제장까지 무료 셔틀택시를 운행한다. 강진에서 광주로 향하는 밤 10시 시외버스도 추가 편성된다.
미성년자는 부모나 인솔교사 등 보호자와 함께 방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외부 음식은 원칙적으로 반입할 수 없지만 강진 지역 음식점에서 주문한 배달 음식은 일부 허용된다.
강진원 군수는 “입장시간 조정과 음수대 설치, 무료 교통편 운영까지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진하맥축제는 단순히 맥주를 많이 마시는 자리가 아니다. 강진의 농산물과 하멜의 역사, 지역 상권과 음악이 한여름 밤의 커다란 테이블에 함께 오른다. 운전대는 내려놓고 셔틀버스에 몸을 실으면 축제의 밤이 한결 가벼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