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조지아와 유럽, 동남아를 검토하던 인도 기업들이 포상관광 목적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오는 9월 허벌라이프와 비를라 오퍼스 임직원 약 2000명이 서울과 강원도, 경기도를 찾는다. 단체 규모와 체류 중 소비가 큰 인도 포상관광 시장이 한국 관광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건강·웰니스 기업 인도 허벌라이프 임직원 등 약 1400명은 9월 6일부터 11일까지 세 차례로 나눠 방한한다.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며 숙박과 쇼핑, 음식, 문화 체험을 결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참가자의 90% 이상은 항공권 발권을 마쳤다.
허벌라이프는 당초 조지아를 유력 후보로 검토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024년부터 허벌라이프 본사가 있는 인도 벵갈루루에서 MICE 설명회를 열고 방한 관광 콘텐츠와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지난 6월 진행된 한국 사전답사에서 관광 기반과 지원 체계를 확인한 허벌라이프는 최종 목적지를 한국으로 바꿨다.
인도 페인트 제조·유통기업 비를라 오퍼스 임직원 465명도 9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여행한다. 처음 계획한 인원은 300명가량이었으나 사전답사 후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참가자가 165명 늘었다. 두 기업의 방문객을 합치면 1865명에 이른다.
포상관광은 업무 성과가 우수한 임직원이나 판매 실적을 달성한 구성원에게 기업이 제공하는 여행이다.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를 뜻하는 MICE 산업의 한 분야로, 일반 단체여행보다 고급 숙박시설과 식음료, 쇼핑, 체험 프로그램 이용 비중이 높다.
포상관광객 한 사람이 한국에서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2710달러로 일반 외래관광객의 1801달러보다 약 1.5배 많다. 2000명 가까운 방문객이 움직이면 호텔과 여행사뿐 아니라 음식점, 공연·체험시설, 쇼핑업계까지 소비 효과가 퍼질 수 있다.
인도 기업들이 주로 선택했던 포상관광지는 유럽과 동남아였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음악, 음식, 뷰티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인도 금융기업 HDFC 임직원 65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3분기까지 직접 유치하거나 지원한 인도 포상관광객은 40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할 전망이다. 4분기에도 중대형 단체 방문이 예정돼 있어 올해 전체 유치 인원은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홍현선 한국관광공사 코리아MICE뷰로실장은 “최근 인도가 방한 MICE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뉴델리지사를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유치 거점으로 지정하고 현지 MICE 로드쇼를 통해 대형 단체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실제 여행과 소비로 이어지면서 한국을 찾는 인도 관광객의 흐름도 개별여행에서 기업 단체와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으로 넓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