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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조가 머문 양주관아지, 조선의 밤 열린다

9월 두 차례 양주국가유산 야행

무형유산 공연부터 과거시험·저잣거리까지

서동휘 기자
정조가 머문 양주관아지, 조선의 밤 열린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청사초롱이 불을 밝히면 양주관아지가 230여년 전 조선의 밤으로 돌아간다. 정조대왕과 양주목 백성이 함께 웃고 즐겼던 ‘관민동락’이 공연과 과거시험, 저잣거리로 되살아나는 ‘2026 양주국가유산 야행’이 오는 9월 두 주말에 걸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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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9월 ‘양주국가유산 야행’ 개최…‘다시, 관민동락’ 주제(제공=양주시)

행사는 9월 12~13일 오후 4시30분부터 10시까지, 19~20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양주관아지와 별산대공연장, 양주향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다시, 관민동락’이다. 관리와 백성이 함께 즐긴다는 뜻을 관람객이 직접 걷고 만들고 참여하는 축제로 풀어냈다.

 

첫 주말은 ‘양주의 무형유산, 한판에 담다’로 꾸민다. 양주별산대놀이를 비롯해 양주소놀이굿,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 청련사 생전예수재, 양주들노래, 최영장군당굿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여러 장소를 찾아다녀야 만날 수 있던 양주의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전복 껍데기의 빛을 새기는 천봉나전칠기 체험도 함께 운영한다.

 

두 번째 주말의 주인공은 정조대왕과 양주목 백성이다. ‘관민동락, 다시 피어나다’를 내걸고 양주목 시간여행과 정조대왕의 과거시험, 양주목 퀴즈투어를 진행한다. 무형유산 만들기와 나전칠기, 전통놀이, 왕실문화 체험도 더해져 어린이와 가족이 조선시대 관아의 하루를 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양주관아지는 조선시대 양주목사가 정무를 보던 동헌이 있던 자리다. 정조는 1792년 이곳에 사흘간 머물며 백성을 살피고 활을 쐈다. 당시 일을 기념한 어사대비도 남아 있다. 기록 속 장소에서 정조의 행차와 과거시험을 재현한다는 점이 이번 야행의 재미를 더한다.

 

행사장은 국가유산 야행의 여덟 가지 밤인 ‘8야’로 채워진다. 청사초롱과 미디어파사드를 만나는 야경, 관아를 탐방하는 야로, 무형유산 공연인 야설, 정조의 이야기를 체험하는 야사가 이어진다. 사진·영상전인 야화와 먹거리 저잣거리인 야시, 버드나무 아래에서 다과를 맛보는 야식, 관아의 밤을 상상하는 야숙도 마련된다.

 

야간경관은 축제가 끝난 뒤에도 볼 수 있다. 9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관아 건물과 돌담 주변에 경관조명과 포토존을 운영한다. 행사장은 경기도 양주시 부흥로1399번길 15에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할 수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양주의 국가유산과 무형유산을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양주관아지에서 관민동락의 의미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낮에는 고요했던 동헌의 처마 아래로 풍악이 흐르고, 과거와 현재의 사람들이 한마당에서 마주하는 밤. 올가을 양주에서는 역사를 읽는 대신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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