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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송일국, ‘욕망의 전차’에 오른다

송선미·사강과 10월 8~11일 마포아트센터 무대, 단 6회 공연

서동휘 기자
송일국, ‘욕망의 전차’에 오른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배우 송일국이 거칠고 본능적인 남자 스탠리로 무대에 오른다. 송선미는 무너져가는 현실을 피해 환상에 기대는 블랑쉬를, 사강은 두 사람 사이에서 흔들리는 스텔라를 맡는다. 세 배우가 맞부딪치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단 6회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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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전차 포스터(제공=마포문화제단)

테네시 윌리엄스가 1947년 발표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퓰리처상과 뉴욕 극비평가협회상을 받은 20세기 미국 희곡의 대표작이다. 70년 넘게 세계 각국에서 연극과 영화, 오페라로 변주됐지만 블랑쉬와 스탠리의 팽팽한 대립은 지금도 낯설지 않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과거와 붙잡고 싶은 욕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몰락한 미국 남부 명문가 출신 블랑쉬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뉴올리언스에 사는 동생 스텔라를 찾아온다. 화려한 옷과 우아한 말투로 상처를 감추지만,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는 처음부터 그녀의 행동을 의심한다. 현실을 견디지 못해 환상으로 숨어드는 블랑쉬와 힘과 본능으로 현실을 밀어붙이는 스탠리의 갈등은 한집 안에서 서서히 파국으로 향한다.

 

송일국은 거친 노동자이자 가정의 지배권을 놓지 않으려는 스탠리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표현한다. 송선미는 우아함과 불안, 자존심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블랑쉬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준다. 사강이 연기하는 스텔라는 언니를 향한 연민과 남편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작품의 긴장을 붙든다.

 

박형주와 김주희를 비롯해 황정원·장경애·맹상열·김기환·김은경·김채하·김형록이 무대에 힘을 보태고 강희영이 특별출연한다. 연출은 1989년 극단 툇마루를 창단한 조금희가 맡았다. ‘고도를 기다리며’와 ‘리어왕’, ‘세일즈맨의 죽음’ 등 고전 희곡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온 연출가다. 박경희가 각색해 원작의 시대적 배경을 살리면서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를 한층 밀도 있게 끌어낸다.

 

공연은 10월 8일 오후 7시30분, 9일과 10일 오후 3시·6시30분, 1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총 6회이며 공연 시간은 중간 휴식 없이 약 100분이다. 14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7만원, S석 5만원이다. 맥매니아 회원 40%, 마포구민 30%, 조기예매 25%, 청소년·청년 20%, 법정 할인 50% 등이 마련됐다. 예매는 마포아트센터와 NOL 티켓에서 할 수 있으며 할인별 증빙서류와 적용 조건은 예매 전에 확인해야 한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누가 선하고 악한지를 쉽게 가르지 않는다. 블랑쉬의 거짓말 뒤에는 상처가 있고, 스탠리의 강인함 뒤에는 폭력적인 욕망이 숨어 있다. 그 사이에서 사랑을 붙잡으려는 스텔라의 선택도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가을밤, 욕망이라는 전차가 마포에 도착한다. 송일국과 송선미, 사강이 펼쳐 보일 뜨거운 충돌은 고전이 여전히 현재의 이야기인 이유를 무대 위에서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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