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강원 화천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면 숙박비와 식비 등 여행경비의 절반을 돌려받는다. 개인은 최대 10만원, 가족여행객은 최대 5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 파로호와 평화의 댐, 백암산을 잇는 화천 여행길이 한결 가벼워진다.
화천군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화천 반값여행’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올 하반기 공모에 뽑힌 강원특별자치도 내 시·군은 화천이 유일하다.
지원 대상은 화천을 찾는 외지 관광객이다. 다만 화천과 가까운 인접 시·군 주민은 제외된다. 관광객이 지역 내 참여 가맹점에서 사용한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환급 한도는 개인 최대 10만원, 2인 이상 단체 최대 20만원이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돌려받은 모바일 지역화폐는 화천지역 가맹점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여행객은 체류비를 아끼고 지역 상인은 추가 소비를 기대할 수 있다.
참여하려면 여행 전에 전용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화천군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체험장 등 참여 가맹점을 모집한 뒤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여행경비로 인정되는 항목과 증빙 방법, 환급 시기 등 세부 기준은 사업 시작에 맞춰 공개된다.
반값여행이 시작되는 9월은 화천의 물길과 숲길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북한강변 산소길은 강 위를 걷는 듯한 부교와 숲길이 이어져 가족 산책 코스로 어울린다. 잔잔한 파로호 주변에서는 호수와 산이 포개지는 깊은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접경지역의 자연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백암산 케이블카가 눈길을 끈다. 해발 1178m 백암산 정상부로 오르는 케이블카에서는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았던 산림과 평화의 댐 일대가 펼쳐진다. 신분증을 챙기고 사전 예약과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화의 댐에서는 높이 93m, 폭 60m 규모로 조성된 세계 최대 댐 벽화 ‘통일로 나가는 문’을 볼 수 있다. 파로호와 평화의 댐, 백암산 케이블카를 묶으면 화천이 품은 물과 산, 접경지역의 이야기를 하루 동선에 담을 수 있다.
가을 스포츠 행사도 이어진다. 9월에는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이 열리고, 10월과 11월에도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 대회가 예정돼 있다. 대회 참가자와 동반 가족이 반값여행을 이용하면 스포츠와 관광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여행도 가능하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더 많은 관광객이 부담 없이 화천을 찾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관광객 유입이 지역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여행경비를 아끼는 데서 끝나는 사업은 아니다. 지역에서 쓴 돈의 절반이 화천에서 다시 사용되면서 여행객의 발길은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으로 이어진다. 올가을에는 산소길을 걷고 파로호의 물빛을 바라보며, 지갑까지 가벼워지는 화천 반값여행을 준비해볼 만하다. 출발 전 화천군청 누리집과 공식 SNS에서 신청 일정과 환급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