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사람만 피서를 떠나는 시대는 지났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반려견과 함께 시원한 호텔과 리조트에서 여름을 보내는 ‘펫캉스’가 새로운 휴가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객실은 기본이고 전용 수영장과 냉감 매트, 요가와 마사지, 반려견을 위한 코스요리 체험까지 등장했다. 올여름 호텔·리조트의 휴가 경쟁이 사람에서 반려동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몸을 움직이는 ‘펫요가’도 열린다. 단순히 반려견을 데리고 숙박하는 데서 벗어나 여행 중 함께 경험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리조트 투숙객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펫요가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을 수행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라며 “정서적 교감과 유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펫캉스도 인기다. 소노캄 여수의 펫프렌들리 객실은 이달 말까지 대부분 예약이 찼고, 광복절인 15일 객실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50만원대 오션뷰 펫 객실에도 예약이 몰리며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숙박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 홍천 소노펫클럽앤리조트는 다음 달 6일까지 비발디파크에서 ‘2026 소노펫 서머브리즈 라운지’를 운영한다. 야외 공간에는 미세한 물 입자를 뿌려 체감온도를 3~4도가량 낮추는 쿨링포그가 가동된다. 보호자는 얼음물 냉족욕으로 더위를 식히고 반려견은 무료로 빌려주는 냉감 매트에서 쉴 수 있다. 꽃게·새우·홍합 등을 활용한 ‘시푸드 보일링’ 메뉴와 참여형 게임도 마련됐다.
먹거리까지 반려견 맞춤형으로 진화했다. 닭·오리·돼지고기와 사골육수, 오메가3 등을 직접 골라 반려동물을 위한 한 끼를 구성하는 ‘펫마카세’ 체험도 선보인다. 객실 한두 개를 반려동물에게 개방하던 과거와 달리 숙박과 놀이, 건강관리, 음식까지 여행 전 과정을 함께 즐기는 방향으로 펫캉스가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