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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소리에 몸을 맡긴다…낙산해변 밤시장 개장

밤 9시까지 해수욕하고 오후 8시엔 해변 바레 수업

김보라 기자
파도 소리에 몸을 맡긴다…낙산해변 밤시장 개장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낮의 열기가 가라앉은 낙산해변에 불이 켜지면 밤바다를 따라 작은 가게들이 문을 연다. 양양에서 난 옥수수와 감자를 맛보고, 파도 소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해변 수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올여름 처음 시작된 낙산해수욕장 야간 개장의 마지막 주말이 먹거리와 체험을 더한 야시장으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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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해변에 설치된 필립 콜버트 대형 조형물(제공=양양군)

양양군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낙산해수욕장 산책로 일원에서 ‘2026 여름 낙산해변 감성 야시장’을 연다. 주민과 관광객이 한자리에서 여름밤을 즐기고,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의 판로도 넓히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양양마켓을 운영하는 양양 여성협동조합과 참여 판매자 등 27개 팀이 해변 산책로에 자리를 잡는다. 양양산 옥수수와 감자를 비롯해 누룽지, 전통주, 쿠키와 디저트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방문객을 맞는다.

 

손으로 만든 물건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은 공예품과 원석 액세서리, 라탄 가방, 의류, 열쇠고리 등이 판매되며 타로 체험도 운영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산책하고 지역 창작자들의 개성 있는 상품을 만날 수 있어 낮과는 다른 낙산해변의 표정을 보여준다.

 

이번 야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해변 바레 수업이다. 15일과 16일 오후 8시, 모래사장에서 재능기부 방식으로 진행된다. 바레는 발레 동작에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결합한 운동이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규칙적인 파도 소리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이색적인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시장 기간에는 낙산해수욕장 야간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야간 개장은 B지구 낙산행정봉사실 앞 지정 구역에서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고출력 조명타워와 수상안전요원이 배치되지만, 기상과 해상 상황에 따라 운영 일정이 달라질 수 있어 현장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양양군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선보인 낙산해수욕장 야간 개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라며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해가 진 뒤에도 끝나지 않는 낙산의 여름. 야시장을 걷고 밤바다에 발을 담그는 시간은 지나가는 계절을 붙잡는 특별한 여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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