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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리뷰] 첫 유럽, 크로아티아가 쉬워졌다

노트앤노트 ‘우리들의 크로아티아 여행’ 2026~2027 최신판

인천~자그레브 직항 9월 8일까지…아드리아해 여행 지금이 제철

서동휘 기자
[리뷰] 첫 유럽, 크로아티아가 쉬워졌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유럽에 한 번쯤 가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면 올여름 크로아티아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인천과 수도 자그레브를 잇는 티웨이항공 직항편이 오는 9월 8일까지 운항할 예정이라 지금이 크로아티아 여행의 성수기다. 자그레브에서 출발해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과 자다르, 스플리트를 지나 두브로브니크까지 내려가면 자연과 역사, 도시와 바다를 한 번에 만나는 유럽 여행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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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크로아티아 여행(제공=노트앤노트)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가 펴낸 《우리들의 크로아티아 여행》은 바로 이 길을 처음 떠나는 여행자의 눈높이에서 풀어낸 2026~2027 최신 가이드북이다. 쉽고 새로운 여행을 제안해온 ‘우리들의 여행’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자 노트앤노트가 시리즈에서 처음 선택한 유럽 여행지가 크로아티아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책은 북쪽 자그레브에서 남쪽 두브로브니크까지 크로아티아를 세로로 훑는다. 여러 도시를 욕심내기보다 5개 거점을 중심으로 동선을 잡아 처음 유럽을 찾는 여행자도 일정의 윤곽을 쉽게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여정은 도시마다 표정이 달라진다. 자그레브에서는 오래된 유럽 도시의 골목을 걷고, 플리트비체에서는 호수와 숲, 폭포가 겹쳐진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자다르에서는 아드리아해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스플리트에서는 로마 황제의 궁전이 오늘의 삶과 맞닿아 있는 구시가를 걷는다. 마지막 두브로브니크에 이르면 바다를 두른 성벽과 붉은 지붕이 크로아티아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책의 장점은 ‘어디를 갈까’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도시의 역사부터 교통과 숙소, 추천 코스, 상세 지도, 여행 팁을 한 흐름으로 묶었다. 24개의 지도와 구조도, 숙소 비교표와 드론 사진 등 시각 자료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낯선 도시에서 숙소를 잡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야 하는 여행자에게는 작은 정보 하나가 여행의 난도를 바꾼다.

 

양미석 작가는 크로아티아가 지금처럼 익숙한 여행지가 되기 전부터 배낭을 메고 소도시를 누볐다. 유명 관광지만 찍고 돌아오는 여행보다 숲을 걷고, 궁전을 산책하고, 성벽을 돌고, 바다에서 수영하고, 해가 지는 시간을 기다리는 여행을 권한다. 로빈과 라스토케, 흐바르섬, 트로기르, 시베니크, 차브타트 등 거점 도시에서 한 걸음 비켜난 작은 도시들도 책에 담았다.

 

여행 환경도 한결 편해졌다. 크로아티아는 2023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하고 셍겐 지역에도 합류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과 두브로브니크 구시가,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 등 자연과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첫 유럽 여행지로서 매력을 높인다.


《우리들의 크로아티아 여행》은 목적지를 늘어놓은 안내서라기보다 ‘어떻게 여행하면 오래 기억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에 가깝다. 284쪽을 따라가다 보면 자그레브에서 시작한 길은 어느새 아드리아해 끝 두브로브니크에 닿는다. 유럽 여행을 마음속 버킷리스트에만 넣어두었다면 이제 책장을 펼쳐볼 차례다. 첫 유럽의 길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크로아티아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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