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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출렁다리보다 무서운 바가지…원주, 피서지 가격 잡는다

소금산그랜드밸리 상가 찾아 적정 가격 당부

서동휘 기자
출렁다리보다 무서운 바가지…원주, 피서지 가격 잡는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아찔한 출렁다리는 여행의 즐거움이지만 예상 밖의 바가지요금은 휴가를 망치는 불쾌한 기억이 된다. 여름 피서객이 몰리는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에서 관광객의 지갑을 지키고 지역 관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현장 캠페인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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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피서철 물가안정 캠페인(제공=원주시)

원주시는 지난 6일 소금산그랜드밸리 일원에서 민·관 합동 피서철 물가안정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름 휴가철을 틈탄 과도한 가격 인상을 막고 관광객과 상인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상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캠페인에는 원주시 경제진흥과와 지정면행정복지센터, 소비자시민모임 원주지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관광지 주변 상가를 직접 돌며 상품과 음식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가격표시제 준수와 친절한 서비스의 중요성을 알렸다.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 이용 홍보도 함께 이뤄졌다. 피서객에게는 믿고 찾을 수 있는 업소를 안내하고, 성실하게 영업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실질적인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캠페인이 열린 소금산그랜드밸리는 원주를 대표하는 체험형 관광지다. 간현관광지의 산과 강,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출렁다리와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가 차례로 이어진다. 기존 출렁다리보다 두 배가량 긴 404m 울렁다리에서는 발아래 삼산천과 깊은 협곡이 펼쳐지고, 절벽을 따라 놓인 360m 길이의 소금잔도에서는 소금산의 거친 암벽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하부 주차장과 출렁다리 인근을 잇는 972m 길이의 케이블카도 운행돼 관광객의 이동 편의가 한층 좋아졌다. 산길을 오르는 부담은 줄이고 출렁다리와 하늘정원,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음식과 음료, 숙박을 둘러싼 가격 불만도 커질 수 있다. 한 번의 부당한 요금은 해당 업소에 대한 불신을 넘어 관광지 전체의 이미지를 떨어뜨린다. 원주시가 관광시설 홍보와 함께 물가 관리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는 피서객이 집중되는 기간을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현장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물가안정 점검반과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해 가격표시 여부와 부당요금 징수 등을 살피고, 불편 신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한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피서객과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건전한 소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바가지요금 근절과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물가 모니터링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지의 경쟁력은 높은 다리와 화려한 시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여행자가 적정한 가격을 내고 기분 좋게 머물다 돌아갈 때 다시 찾고 싶은 명소가 된다. 소금산의 다리는 흔들려도 상인과 관광객 사이의 믿음만큼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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