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전국이 40도 안팎의 폭염에 달아오른 사이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낮 기온은 30도 선에 머물렀다. 서울보다 6도 낮고 경남 양산과는 8도 넘게 벌어졌다. 뜨거운 도심을 떠난 여행객들이 물놀이와 산바람, 서늘한 밤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고원으로 향하고 있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는 해발 약 800~1000m 백두대간 자락에 자리한다. 하이원리조트 언덕주차장의 자동기상관측장비가 기록한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일 최고기온은 평균 30.9도였다. 같은 기간 서울은 평균 36.9도, 양산은 39.2도까지 올랐다.
차이는 폭염이 절정에 달한 날 더욱 선명했다. 지난 2일 양산의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했을 때 하이원은 33.3도에 머물렀다. 9.2도의 온도 차이는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낮에는 숲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이 열기를 밀어내고, 해가 지면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 산책과 야외 휴식을 즐기기 한결 편하다. 잠들 때까지 에어컨을 세게 틀어야 하는 도심의 밤과 달리 창밖의 숲바람에서 고원 특유의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여름 피서의 중심은 하이원 워터월드다. 포세이돈존에서는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몰아치고, 슬라이드와 유수풀, 실내외 물놀이 시설이 가족 여행객을 맞는다. 이용객 1인당 시설 면적은 7.6㎡로 국내 대형 워터파크 평균 5㎡보다 넓다. 붐비는 성수기에도 움직일 공간이 비교적 여유롭고 놀이시설 대기 부담도 덜한 편이다. 별도 샤워시설을 갖춘 실내 프라이빗룸도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하거나 조용한 휴식 공간을 찾는 가족에게 유용하다.
올해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7층에 문을 연 ‘블루스카이 인피니티풀’도 새로운 여름 풍경을 만들고 있다. 해발 약 800m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고, 저녁에는 산 위로 내려앉는 노을과 야간 조명이 물 위에 번진다. 물놀이 뒤 숲길과 리조트 산책로를 걸으면 고원의 서늘함이 더욱 또렷해진다. 워터월드의 역동적인 물놀이와 인피니티풀의 느긋한 휴식을 취향에 따라 나눠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민호 강원랜드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올여름에는 해발 약 800m 고원에서 시원한 자연과 블루스카이 인피니티풀, 하이원 워터월드를 함께 즐기며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여름 여행지는 볼거리만큼 머무는 온도가 중요해졌다. 하이원은 워터파크 하나로 승부하는 피서지가 아니다. 숲과 고도, 산바람이 만든 자연의 냉방 속에서 낮과 밤을 여유롭게 보내는 곳이다. 도심의 열기가 지칠 줄 모르는 여름, 백두대간 고원은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피서법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