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문학

포천시사 18권 ...29년 만에 다시 쓴 포천

역사·문화유산·인물·설화 담은 6권 공개…연내 전자책으로 시민 곁에

김보라 기자
포천시사 18권 ...29년 만에 다시 쓴 포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포천의 오래된 시간이 18권의 역사책으로 다시 태어난다. 산과 강, 성곽과 마을 이름 속에 흩어져 있던 이야기를 한데 모은 ‘포천시사’가 첫 6권을 세상에 내놓으며 지역의 과거를 오늘의 여행 자산으로 불러냈다. 관광지의 이름만 훑고 지나던 여행자에게는 포천의 풍경을 한 겹 더 깊게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안내서가 생긴 셈이다.

 

완성KakaoTalk_20260806_165420673_20.jpg
제1차 포천시사 발간 기념식(제공=포천시)

포천시는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차 포천시사 발간 기념식’을 열었다. 백영현 시장과 시의원, 도의원, 편찬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29년 만에 새로 엮은 지역 역사서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포천시사’는 1984년과 1997년 두 차례 발간된 ‘포천군지’의 뒤를 잇는 기록물이다. 포천시는 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2023년 편찬 작업에 들어갔으며, 전체 18권을 세 차례에 나눠 발간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제1차분은 ‘역사Ⅰ’과 ‘역사Ⅱ’, ‘역사Ⅲ’, ‘문화유산’, ‘역사 인물’, ‘만화로 보는 포천의 설화와 지명 유래’ 등 6권이다.

 

편찬 과정에서는 기초자료 조사와 학술 논의가 이어졌다. 책에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와 고려·조선, 일제강점기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포천이 지나온 시간이 담겼다. 삼국이 맞붙던 접경의 땅, 조선의 도로와 생활권, 국채보상운동과 3·1운동, 마을을 가른 38선까지 교과서 밖 지역사가 촘촘히 연결됐다.

 

포천의 역사는 책 속 연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청성산에 자리한 포천 반월성은 고구려가 쌓은 산성으로 확인된 유적이며, 한탄강 협곡과 비둘기낭폭포, 영송리 선사유적 등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포천의 시간을 보여준다. 시사는 이런 장소에 얽힌 기록과 인물, 설화를 한데 묶어 여행자가 풍경 뒤의 이야기를 따라가도록 돕는다.

 

행사는 포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편찬 경과 보고와 제작 영상, 발간사와 축사, 기념 케이크 자르기가 이어졌고, 행사장에 전시된 실물 도서는 시민들이 직접 넘겨볼 수 있도록 했다. 두꺼운 역사책을 어렵게 느끼는 독자를 위해 인물과 설화, 지명 유래를 만화로 풀어낸 점도 눈길을 끌었다.

 

백영현 시장은 “시민들이 직접 시사를 열람하며 고향의 역사에 깊은 관심을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연내 전자책으로 제작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종이책에서 출발한 포천의 기록이 모바일과 컴퓨터로 확장되면 학생과 시민은 물론 여행자도 지역의 역사에 한층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역의 역사는 책장 안에만 머물 때보다 길 위에서 다시 만날 때 선명해진다. 포천시사가 반월성과 옛길, 마을과 강을 잇는 새로운 여행 지도가 된다면, 익숙했던 풍경도 이전과는 다른 얼굴로 다가올 수 있다. 29년 만에 펼쳐진 첫 여섯 권은 과거를 정리하는 결산이 아니라 포천을 새롭게 걷게 하는 출발점이다.


#포천시#포천시사#포천여행#포천역사#포천문화유산#포천반월성#지역사#역사여행#경기도여행#문화관광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