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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오작교에 별이 뜬다…남원서 열리는 칠석밤

8월 14~16일 광한루원서 ‘세시풍속 놀고-잇다’

별자리 관측·달빛 버스킹·퍼레이드·소원 체험 한자리

서동휘 기자
오작교에 별이 뜬다…남원서 열리는 칠석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일 년에 단 한 번,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밤이 남원 광한루원에 펼쳐진다. 연인들은 오작교를 함께 걸으며 사랑을 기원하고, 가족들은 여름밤 하늘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을 찾는다. 오래된 설화와 고즈넉한 누각, 별빛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사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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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광환루원 오작교 야경(제공=남원시)

남원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광한루원 오작교 일원에서 칠월칠석을 주제로 한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연다.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품은 세시풍속을 오늘의 여행 방식으로 풀어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여름밤 문화행사로 꾸민다.

 

행사의 중심은 광한루원 연못 위에 놓인 오작교다. 참가자들은 다리를 천천히 걸으며 사랑과 가족의 행복, 새로운 인연을 소망할 수 있다.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공간에서 견우와 직녀의 설화까지 겹쳐지며 남원만의 낭만적인 밤 풍경을 만든다.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밤하늘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을 찾아보고, 칠월칠석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설화를 천문 체험으로 만나는 시간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여름밤의 추억을 되살리는 기회가 된다.

 

오작교 주변에서는 길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광한루와 완월정, 연못에 비친 불빛을 배경으로 음악이 흐르며 한여름 밤의 정취를 더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칠월칠석 기념품 만들기도 준비돼 연인과 가족, 친구가 함께 작은 추억을 남기기 좋다.

 

광한루원은 달나라 궁전을 형상화한 광한루와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가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전통정원이다. 연못에는 오색찬란한 비단잉어가 유영하고, 버드나무와 고목이 누각을 감싸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행사 전후에는 광한루와 완월정, 춘향사당, 월매집을 차례로 둘러보는 것도 좋다. 낮에는 정원의 세밀한 구조와 오래된 나무를 살피고, 해가 기울 무렵 오작교로 돌아오면 조명이 켜진 누각과 잔잔한 연못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원시 관계자는 “광한루원 오작교와 견우·직녀 설화를 활용해 전통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 체험행사”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여름밤의 정취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작교를 건너는 짧은 걸음에는 만나고 싶은 사람과 이루고 싶은 소망이 함께 실린다. 견우와 직녀의 별이 떠오르는 광한루원에서 오래된 설화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새로운 추억으로 다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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