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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폭염 뚫고 풍덩…화천에 물폭탄 터졌다

대형 워터슬라이드·물총놀이터에 웃음꽃…사내체육공원 피서장 변신

토마토 44t 속 금반지 찾기까지, 8월 9일까지 열흘간 축제

김보라 기자
폭염 뚫고 풍덩…화천에 물폭탄 터졌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검은 모자를 눌러쓴 아이가 물총 방아쇠를 당기자 차가운 물줄기가 카메라 앞으로 곧장 날아왔다. 대형 슬라이드를 내려온 아이들은 물보라 속에서 환하게 웃었고, 얕은 풀장에 들어선 가족들은 서로 물을 끼얹으며 한낮의 폭염을 잊었다. 2026 화천토마토축제가 한창인 2일, 사내체육공원은 토마토보다 먼저 웃음이 터지는 거대한 물놀이터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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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화천토마토축제_물놀이장 (제공=화천군)

올해로 22회를 맞은 축제는 지난달 31일 개막해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행사장을 사창리 문화마을에서 사내체육공원 일대로 옮기면서 공간도 한층 넓어졌다. 워터존에는 알록달록한 대형 슬라이드와 에어풀장, 물총놀이터가 마련돼 어린이와 가족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슬라이드 정상에 올라선 아이들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물길을 타고 미끄러졌다. 바닥에 닿는 순간 하얀 물보라가 몸을 감쌌고, 기다리던 아이들은 차례가 돌아오기도 전에 환호성을 질렀다. 젖은 옷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다시 계단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이어졌다. 얼굴을 덮칠 만큼 물이 솟아올라도 아이들은 눈을 질끈 감은 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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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화천토마토축제_물놀이장(제공=화천군)

물총놀이터도 축제장의 인기 장소였다. 물줄기를 정면으로 맞고도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 파란 풀장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물을 튀기는 아이들이 카메라에 담겼다. 부모들은 그늘에서 지켜보다 어느새 물속으로 들어가 함께 놀았다. 주변 쉼터에서는 잠시 햇볕을 피하고 젖은 몸을 말릴 수 있다.

 

축제장은 공연과 이벤트, 물놀이, 체험, 농특산물 판매 공간으로 나뉘어 하루 종일 즐길 거리를 이어간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동안 어른들은 화천산 토마토와 지역 농산물을 둘러봤고, 가족들은 체험 부스와 먹거리 공간을 오갔다. 이날에는 토마토 파스타를 나누는 ‘오뚜기 천인의 식탁’도 열려 축제의 맛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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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화천토마토축제_물놀이장 (제공=화천군)

대표 프로그램 ‘황금반지를 찾아라’에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토마토 약 44t과 금반지 36돈이 투입된다. 참가자들은 붉은 토마토 더미를 온몸으로 헤치며 행운을 찾는다. 시원한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식힌 뒤 토마토 체험과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사내체육공원에 쏟아진 것은 물만이 아니었다. 슬라이드 끝에서 터진 아이들의 웃음과 물총을 겨눈 장난기, 가족이 함께 만든 여름의 기억이 축제장을 채웠다. 토마토의 붉은 열기와 차가운 물보라가 만난 화천의 여름은 보는 축제를 넘어 온몸으로 뛰어드는 휴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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