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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가 다섯 번 반했다

성수 팝업부터 광장시장·동묘·도심 산행까지…일상이 여행이 된 도시

‘2026 더 트래지스’ 세계 1위, 첫 5년 연속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서동휘 기자
서울, 세계가 다섯 번 반했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서울이 다시 세계 젊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성수동에서 K패션과 K뷰티를 체험하고,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떡볶이를 맛본 뒤 동묘에서 빈티지 옷을 고른다. 다음 날에는 북한산이나 아차산에 올라 빌딩 숲과 한강을 내려다본다. 유명 관광지를 찍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서울 사람의 취향과 하루를 따라 걷는 방식이 새로운 서울 여행의 표준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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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The Trazees Favorite Worldwide City 5년 연속 수상 Quint Status 트로피(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이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에서 서울이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서울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정상에 올라 같은 부문 최초로 ‘퀸트 스테이터스’ 특별상을 받았고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더블린, 홍콩, 런던, 아테네가 2~5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이번 순위는 25~40세 비즈니스 여행객을 중심으로 한 독자 투표로 결정됐다. 이들이 선택한 서울의 힘은 거대한 랜드마크보다 골목과 시장, 카페와 산책로에 있다. 성수동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은 신제품을 구경하는 매장을 넘어 패션과 뷰티, 전시와 카페를 한꺼번에 즐기는 놀이터가 됐다. 홍대와 을지로에서는 음악과 골목문화가 여행자를 붙잡고, 동묘에서는 오래된 옷과 소품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재미가 이어진다.

 

고궁과 한옥, 전통시장이 간직한 오래된 풍경 곁에는 미디어아트와 디자인 공간, 첨단 결제·교통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붙어 있다. 아침에는 궁궐을 걷고 오후에는 팝업스토어를 찾으며 밤에는 한강과 골목의 불빛을 즐기는 일정도 무리 없이 가능하다. 이동 동선이 짧아 짧은 체류에도 경험의 밀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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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The Trazees Favorite Worldwide City 서울 수상 트로피.(제공=서울관광재단)

먹거리의 폭도 넓다.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정교한 한식을 맛볼 수 있는가 하면, 광장시장에서는 지글지글 익어가는 빈대떡과 김이 오르는 떡볶이를 앞에 두고 서울의 속도와 활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전통시장 한복판에서 현지인과 어깨를 맞대고 음식을 나눠 먹는 경험은 고급 식당과는 다른 기억을 남긴다.

 

도심과 자연이 가까운 것도 서울만의 장점이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북한산과 북악산, 아차산, 관악산을 오르면 짧은 시간 안에 빌딩과 궁궐, 한강과 산줄기가 겹쳐진 풍경을 만난다. 외국인 방문객의 동선도 전통 관광지를 넘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아차산, 홍대, 낙산공원, 광장시장, 관악산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 증가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12.1%, 아차산 11.8%, 홍대와 낙산공원 10.5%, 광장시장 10.4%, 관악산 10.0%를 기록했다.

 

서울은 관광과 비즈니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시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편리한 대중교통과 스마트 관광환경,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먹거리와 문화공간은 출장 뒤 여행을 즐기는 ‘블레저’ 관광객에게 매력적이다.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도 2025년 아시아 1위, 세계 3위에 올랐고 ‘아시아 최고 레저 목적지’와 ‘세계 최고 MICE 도시’ 수상도 이어졌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만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관광을 확대하고 MICE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인이 가장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높은 건물이나 화려한 야경만이 아니다. 골목마다 다른 취향이 흐르고, 시장의 냄새와 산 정상의 바람이 하루 안에 이어진다. 세계 여행객이 다섯 번 연속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멀리 있지 않다. 서울 시민의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새롭고 생생한 여행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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