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여행의 목적이 풍경을 보는 것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맑은 물과 숲, 자연 속에서 쉼을 찾는 치유 여행이 새로운 관광 흐름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전북 진안이 '물'을 앞세운 특별한 도시로 변신에 나섰다. 섬진강 발원지와 용담호, 홍삼스파를 품은 진안이 생태와 치유를 결합한 수(水)치유 관광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진안군은 생태치유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기구인 수(水)치유 관광 진흥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이경영 부군수를 비롯해 관광과 생태, 문화, 치유 분야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수치유 관광 육성 종합계획 수립과 정책 자문,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
진안이 내세우는 가장 큰 경쟁력은 자연이다. 전북의 젖줄인 섬진강 발원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 가운데 하나인 용담호, 그리고 홍삼을 활용한 건강 치유시설인 진안홍삼스파가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된다. 깨끗한 수자원과 청정 자연환경, 고원지대의 맑은 공기는 도시에서 지친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쉼을 선물한다.
특히 진안홍삼스파는 진안을 대표하는 치유 관광 콘텐츠다. 홍삼 성분을 활용한 스파와 테라피 프로그램, 다양한 수(水)치유 시설을 갖추고 있어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명소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마이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스파 체험은 진안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경험이다.
여기에 진안의 상징인 마이산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봉우리가 나란히 솟아 있는 독특한 산세와 탑사,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은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여름에는 숲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으며, 인근 생태탐방로와 고원길은 치유 여행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진안은 이미 지난해 '수(水)·치유(治癒) 도시'를 공식 선언하며 새로운 관광 비전을 제시했다. 단순히 관광지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건강, 휴식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물과 숲, 치유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진안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여행 트렌드 역시 이러한 변화와 맞닿아 있다. 빠르게 둘러보는 관광보다 자연 속에서 머물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진안은 깨끗한 물과 숲, 홍삼이라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이러한 수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수치유 관광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위원들의 지혜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치유 관광선도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여행은 오래 걷는 것이 아니라 오래 쉬는 데서 시작된다. 맑은 물이 흐르고 숲이 숨 쉬는 진안은 이제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지를 넘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치유 여행의 목적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올가을과 내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연이 가장 먼저 사람을 품어주는 도시 진안을 기억해 둘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