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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화천토마토축제...한 그릇의 토마토가 이어준 마음

웃음을 담고 온기를 나누다… 천인의 식탁에서 피어난 상생의 가치

김보라 기자
화천토마토축제...한 그릇의 토마토가 이어준 마음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은 때로 거창한 풍경보다 한 끼의 식사에서 오래 기억된다. 화천의 여름도 그랬다. 뜨거운 햇살 아래 붉게 익은 토마토가 한 그릇의 음식이 되어 사람들 앞에 놓였고, 낯선 이들은 같은 숟가락으로 웃음을 나누기 시작했다. 2026 화천토마토축제 '오뚜기와 함께하는 천인의 식탁'은 음식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축제의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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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의 식탁 이벤트(제공=화천군)

사내체육공원 한쪽에서는 커다란 조리대 앞에 사람들이 모였다. 김세훈 화천군수를 비롯한 내빈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토마토 요리를 담아냈다. 국적도, 나이도 다른 관광객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환하게 웃었고, 따뜻한 한 그릇을 건네받는 순간 자연스럽게 "감사합니다"라는 인사가 오갔다.

 

사진 속 외국인 관광객들의 표정이 오래 눈에 남는다. 처음 맛보는 토마토 요리였지만 망설임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 숟갈을 입에 넣은 뒤 환하게 웃었고, 친구와 가족에게 건네며 함께 맛을 나눴다. 음식은 언어를 번역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언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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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군수(좌)와 천인의 식탁에 참가한 외국인들(제공=롸천군)

행사장에는 토마토를 던지며 즐기는 열정도 있었지만, 천인의 식탁에는 또 다른 화천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함께 만들고, 함께 나누고, 함께 먹는 시간. 그 단순한 행동이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수백 명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먹으며 같은 추억을 쌓는 장면은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다.

 

화천토마토축제는 오래전부터 민·관·군이 함께 만드는 상생축제로 성장해 왔다. 여기에 기업이 힘을 보태면서 지역 농산물은 새로운 음식이 되고, 관광객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축제를 함께 완성하는 주인공이 된다. '오뚜기와 함께하는 천인의 식탁' 역시 그런 의미를 가장 잘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뜨거운 여름날의 토마토는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웃음을 담아내는 재료였고, 낯선 여행자를 친구로 만드는 매개체였다. 한 그릇을 비우는 동안 처음 만난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은 화천이 왜 국내 대표 상생축제로 불리는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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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의 식탁 이벤트에 참가한 외국인들(제공=화천군)

여행은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아름다운 풍경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 수 있지만, 누군가와 마주 앉아 웃으며 나눠 먹었던 한 끼는 오래 기억된다. 올여름 화천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토마토가 아니라 함께 나눈 마음이었다. 그래서 천인의 식탁은 배를 채우는 행사가 아니라, 사람의 온기를 나누는 여행의 한 장면으로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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