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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토마토가 하늘을 뒤덮었다

화천이 웃음으로 붉게 물든 하루

'황금반지를 찾아라'에 내·외국인 관광객 열광

김보라 기자
토마토가 하늘을 뒤덮었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토마토가 비처럼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게 물들었고, 환호성과 웃음소리는 사내체육공원을 가득 채웠다. 1일 오후 열린 2026 화천토마토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황금반지를 찾아라'는 축제의 열기를 단숨에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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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토마토축제_오후 황금반지를 찾아라 참가자들(제공=화천군)

붉은 토마토가 가득 채워진 행사장에는 어린아이부터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한데 어우러졌다. 신호와 함께 참가자들은 두 손으로 토마토를 헤집으며 숨겨진 황금반지를 찾기 시작했고, 곳곳에서는 토마토를 하늘 높이 던지며 축제를 만끽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얼굴에는 토마토가 흘러내렸지만 누구도 개의치 않았다. 모두가 같은 순간을 즐기는 축제의 주인공이었다.

 

올해 축제는 예년보다 한층 커졌다. 사내체육공원으로 무대를 옮기고 축제 기간도 열흘로 확대하면서 더욱 여유로운 관람 환경을 마련했다. 공연과 이벤트, 물놀이, 체험, 판매·홍보, 군 문화 등 6개 테마존이 운영되고 있으며, 계곡 물놀이 공간까지 더해져 한여름 피서와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 관광 콘텐츠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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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토마토축제_오후 황금반지를 찾아라 참가자들(제공=화천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은 단연 '황금반지를 찾아라'였다. 토마토 더미 속에 숨겨진 금반지를 찾기 위해 참가자들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반지를 발견한 순간 터져 나온 환호는 주변 사람들의 박수와 함성으로 이어졌고, 모르는 사람끼리도 함께 기뻐하며 축제의 즐거움을 나눴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표정도 인상적이었다. 토마토를 서로 던지며 웃음을 터뜨리고, 온몸이 붉게 물든 채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은 화천이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카메라 셔터가 눌릴 때마다 토마토 조각이 공중으로 흩날렸고, 그 순간마다 여름의 생생한 에너지가 사진 속에 그대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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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토마토축제_오후 황금반지를 찾아라(제공=화천군)

김세훈 화천군수도 행사장을 찾아 관광객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현장을 살폈다. 주민과 군 장병, 기업,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화천토마토축제는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약 44t의 토마토와 총 36돈의 금반지가 이벤트에 투입돼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을 바라보면 축제의 진짜 주인공은 토마토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국적도, 나이도, 언어도 달랐지만 토마토를 맞으며 함께 웃는 순간만큼은 모두가 같은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붉게 물든 옷은 하루가 지나면 깨끗해지겠지만, 이날 화천에서 터져 나온 웃음과 함성은 올여름 가장 선명한 여행의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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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토마토축제_오후 황금반지를 찾아라에 참가한 외국인(제공=화천군)

토마토는 농산물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축제의 언어가 됐다. 한 움큼의 토마토를 던지는 순간 낯선 이와 친구가 되고, 황금반지를 찾기 위해 함께 손을 움직이는 순간 여행은 특별한 추억으로 바뀌었다. 한여름 가장 뜨거운 웃음을 찾고 싶다면, 지금 화천은 그 답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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