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걷기만 해도 좋았던 안성 금광호수에 ‘맛있는 쉼표’가 더해진다. 호숫가에서 커피를 마시고 지역 농산물로 만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이 오는 9월부터 청록뜰에 상설 운영된다.
경기 안성시는 금광호수 청록뜰에서 1년간 영업할 푸드트럭 운영자 3개 팀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커피·차류 1개 팀과 자유메뉴 2개 팀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 과정에서 방문객 만족도가 높았고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확인되면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상설 운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청 기간은 8월 7일 오후 5시까지다. 공고일을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안성시인 개인이나 주된 사무소가 안성에 있는 법인·단체가 참여할 수 있다. 신청자가 직접 푸드트럭 영업에 참여해야 하며, 현재 차량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뒤 영업신고 전까지 푸드트럭을 확보하면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준비해 안성시청 문화관광과 관광팀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 선정 결과는 8월 14일 안성시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운영자는 메뉴의 적합성과 차별성, 위생·안전관리 계획, 판매가격의 적정성, 주변 환경관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특히 안성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메뉴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주요 평가 항목이다.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맛과 관광을 연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푸드트럭이 들어설 청록뜰은 금광호수의 대표 산책길인 박두진 문학길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다. 안성 출신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이름을 딴 이 길은 청록뜰과 수석정을 약 2.4㎞의 수변 데크와 숲길로 잇는다. 잔잔한 호수를 가까이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가족 여행객과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금광호수는 최근 걷고 머무는 여행지로 빠르게 모습을 바꾸고 있다. 금북정맥 탐방로와 연결된 하늘전망대와 하늘탐방로가 문을 열었고, 수석정 일대에는 전망데크와 피크닉장, 계절 화원을 갖춘 수변화원도 조성됐다. 산책과 전망 중심이던 호수 여행에 먹거리까지 더해지면 청록뜰은 여행의 출발점이자 휴식 공간으로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시범운영 당시 방문객 만족도가 높아 상설 운영을 결정했다”며 “금광호수의 수려한 자연경관에 다채로운 먹거리를 더해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호수 위로 번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걷고, 전망대에서 숨을 고른 뒤 따뜻한 커피와 안성의 맛을 만나는 여행. 금광호수 푸드트럭은 짧게 스쳐 가던 호숫가 산책을 천천히 머무는 여행으로 바꿀 새로운 한 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