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충북 음성의 평화기념관이 8월 주말마다 작은 공방으로 변신한다. 토요일에는 불빛이 들어오는 키캡을 꾸미고, 일요일에는 두 손으로 재료를 반죽해 샴푸와 세안에 함께 쓰는 올인원바를 만든다. 전시 관람에 무료 체험까지 더해져 무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음성군 제8대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평화기념관은 8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매회 현장에서 선착순 2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준비된 재료가 모두 소진되면 운영시간보다 일찍 마감될 수 있다.
토요일 프로그램은 ‘개성 톡톡! 키캡 꾸미기’다. 참가자는 누르면 불빛이 켜지는 LED 키캡에 여러 장식 파츠를 붙여 자신만의 키링을 완성한다. 작은 부품을 고르고 배치하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고, 완성된 키캡을 직접 눌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요일에는 ‘반죽해서 뚝딱! 올인원바’가 진행된다. 분말과 액상 재료를 직접 섞고 손으로 반죽해 고체 형태의 세정용품을 만든다. 샴푸와 세안에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일회용 용기 사용을 줄이는 생활방식과 친환경 실천의 의미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체험 전후에는 기념관 상설전시를 둘러보면 좋다. 1층과 2층 전시실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성장 과정과 외교 활동, 유엔의 역할, 세계 각국의 문화가 소개돼 있다. 재임 기간 세계 정상과 단체로부터 받은 기념품도 만날 수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원탁회의실과 뉴욕 유엔본부 사무총장 집무실을 재현한 체험공간도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LED 지구본에 평화를 기원하는 사진과 메시지를 띄우거나 퀴즈를 풀며 세계문화를 익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기념관은 충북 음성군 원남면 행치길에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오후 5시에 입장이 끝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체험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오후 2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현장 접수를 마친 뒤 전시부터 둘러보는 편이 여유롭다.
음성군 관계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전시와 무료 체험을 함께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와 세계를 배우는 전시관에서 손끝으로 완성하는 작은 작품 하나가 8월의 주말을 오래 남을 가족 여행으로 바꿔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