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꿀벌이 꿀을 만드는 과정을 들여다보고, 괴산 김으로 주먹밥까지 만든다. 공장과 생산시설을 멀리서 바라보던 산업관광이 어린이가 직접 만지고 맛보는 가족 체험여행으로 바뀌어 충북 괴산에서 시작됐다.
괴산군은 지역 산업체의 생산 과정과 이야기를 관광 콘텐츠로 엮은 ‘괴산 산업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지역 기업과 산업시설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품을 활용한 체험을 더해, 어린이 동반 가족이 반나절 여행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문을 연 곳은 사리면 괴산 꿀벌랜드다. 살아 있는 꿀벌을 가까이 관찰하는 체험관과 생태 전시관을 둘러보며 여왕벌과 일벌의 역할, 벌집의 구조, 꽃에서 벌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꿀벌이 농작물의 꽃가루받이를 돕는 중요한 생명이라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배운다.
관람 뒤에는 손을 움직이는 시간이 이어진다. 꿀벌 모양 쿠키와 팔찌를 꾸미고, 조각을 맞춰 3D 꿀벌 모형을 완성한다. 전시 설명만 듣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만든 결과물을 가져갈 수 있어 어린이에게는 놀이가 되고 부모에게는 생태교육이 된다.
꿀벌랜드 체험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참가비는 1인 1만원이며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주말이나 단체 방문객은 출발 전 운영 여부와 체험 가능 인원을 전화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8월 둘째 주부터는 괴산읍 박향희김 체험공방이 두 번째 산업관광 무대로 합류한다. 참가자들은 바다에서 난 김이 괴산의 가공기술을 만나 상품이 되는 과정을 살펴본 뒤 김자반 주먹밥을 만든다. 괴산 옥수수 캐릭터를 활용한 틀도 사용해 지역 식품산업과 먹거리 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공방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바로 앞에는 국내외 민물고기 106종, 4600여 마리를 전시한 충북아쿠아리움이 자리한다. 관람료가 무료여서 주먹밥 만들기와 아쿠아리움 관람을 묶으면 아이와 보내는 괴산 하루 코스가 한층 알차진다.
관외 거주자가 신청용 네이버폼을 작성하면 현장에서 괴산사랑상품권 5000원권도 받을 수 있다. 상품권은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체험이 전통시장과 음식점, 카페 방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괴산군 관계자는 “산업체가 보유한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괴산만의 차별화된 산업관광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꿀벌의 날갯짓과 김 한 장 뒤에 숨은 생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이에게는 살아 있는 교과서가, 어른에게는 지역을 새롭게 바라보는 여행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