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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우면산 밤하늘에 국악 뜬다…5주간 ‘별밤축제’

8월 22일부터 매주 토요일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서 개최

하윤주·김정훈부터 똘갱스·이상밴드·프렐류드까지 다섯 빛깔 무대

김보라 기자
우면산 밤하늘에 국악 뜬다…5주간 ‘별밤축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우면산 자락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별빛 아래 우리 음악이 흐른다. 정가와 판소리, 연희, 밴드 음악과 재즈가 한여름 밤 야외무대에서 만나 국악의 오래된 선율을 새롭게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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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별밤축제(제공=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2026 우면산 별밤축제’를 개최한다. 늦여름부터 초가을로 이어지는 다섯 번의 공연은 국악을 중심에 두고 대중음악과 재즈, 현대적인 밴드 사운드를 폭넓게 아우른다.

 

첫날인 8월 22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김정훈이 무대에 오른다. 광복 81주년과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들려준다.

 

백범이 꿈꿨던 나라는 힘으로 다른 나라를 누르는 국가가 아니었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자신과 이웃, 인류의 행복을 만드는 아름다운 나라였다. 묵직한 국악관현악 위에 하윤주의 맑고 단단한 정가와 김정훈의 힘 있는 소리가 더해져 그 오래된 소원을 오늘의 노래로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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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이대(제공=국립국악원)

8월 29일에는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그룹 똘갱스가 나선다. 판소리 특유의 발성과 시김새, 장단을 새로운 음악 언어로 풀어내고 해학과 재치가 넘치는 ‘흥보가’의 주요 대목을 색다른 무대로 바꾼다.

 

9월 5일에는 방송 프로그램 ‘풍류대장’과 ‘복면가왕’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상밴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록과 대중음악의 에너지를 더해 야외공연장에 힘찬 울림을 퍼뜨릴 예정이다.

 

9월 12일 무대의 주인공은 2025년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을 받은 오름새다. 전통 연희의 역동적인 몸짓과 장단에 밴드 사운드를 결합해 보고 듣는 즐거움을 함께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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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산조협주곡(제공=국립국악원)

마지막 공연인 9월 19일에는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소리꾼 이봉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성슬기가 만난다. 재즈의 자유로운 선율 위에 판소리와 우리 노래가 올라 늦여름과 초가을의 경계에서 축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공연 전부터 즐길 거리도 이어진다. 오후 4시부터 잔디광장에서는 전통 매듭과 쪽 염색, 자개 달항아리 등을 만들어보는 원데이 클래스가 운영된다. 추억을 남기는 사진 부스와 간단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푸드트럭도 들어서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을 작은 축제로 바꾼다.

 

연희마당은 우면산 숲과 맞닿은 야외공연장이다. 지붕과 벽으로 막힌 실내를 벗어나 풀벌레 소리와 산바람, 관객의 추임새까지 공연의 일부가 된다. 전통음악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도 돗자리 나들이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국악의 여러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우면산 별밤축제는 옛 음악을 그대로 재현하는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백범이 꿈꾼 문화국가의 소원부터 판소리와 밴드, 연희와 재즈의 만남까지 우리 음악이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여름 토요일 밤, 우면산에 뜨는 가장 빛나는 별은 국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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