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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춘천 호숫가에 ‘박쥐’ 뜬다…왈츠로 여는 여름밤

춘천오페라페스티벌 8월 21~22일 개최…의암호 야외무대서 오페레타 ‘박쥐’

김준현 특별출연·춘천시향 협연…호반의 도시, 거대한 오페라극장으로 변신

김보라 기자
춘천 호숫가에 ‘박쥐’ 뜬다…왈츠로 여는 여름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춘천의 호숫가에 유쾌한 ‘박쥐’가 날아든다. 의암호를 바라보는 야외무대에 왈츠 선율이 흐르고, 한여름 밤의 춘천은 지붕 없는 오페라극장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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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타 박쥐 포스터(제공=춘천시)

강원지역 대표 공연예술 축제인 제5회 춘천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8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KT&G 상상마당 춘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다.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1874년 발표한 ‘박쥐’는 복수와 오해, 가면무도회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경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익숙한 왈츠와 폴카 선율이 이어지고 등장인물들의 재치 있는 대사가 웃음을 더한다. 무겁고 어렵다는 오페라의 문턱을 낮춰 처음 공연장을 찾는 관객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춘천의 자연이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의암호 수변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야외공연장에서는 탁 트인 호수와 하늘을 배경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해가 기울고 호수 위로 어둠이 내려앉으면 무대 조명과 음악, 물빛이 하나의 풍경으로 겹쳐진다.

 

공연은 오성룡 총감독을 중심으로 이설련이 연출하고 백정현이 지휘한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춘천시립교향악단, 위너오페라합창단이 무대를 채운다. 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과 조성희 아하댄스씨어터도 참여해 음악과 연기, 춤이 어우러지는 축제형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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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타 박쥐 출연진(제공-춘천시)

개그맨 김준현의 특별출연도 눈길을 끈다. 친근한 입담과 무대 감각을 지닌 김준현이 오페레타 특유의 희극적 분위기에 힘을 보태면서 관객과 무대 사이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춘천오페라페스티벌은 시민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소개하고 지역 예술인에게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 실내 공연장을 벗어나 춘천의 호수와 숲, 바람을 무대로 끌어들인 점도 축제만의 색깔이다. 공연 한 편을 보기 위해 춘천을 찾고, 낮에는 호반을 여행한 뒤 밤에는 오페라를 만나는 문화관광의 흐름도 만들어지고 있다.


오성룡 총감독은 “오스트리아에서 경험한 오페라의 감동을 고향 춘천에서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춘천의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국내 대표 호수 오페라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여름밤 의암호 위로 번지는 왈츠 한 곡. 올해 춘천 여행의 마지막 장면은 호숫가에서 만나는 ‘박쥐’가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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